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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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급락(원화 강세)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내린 1216.8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10일(종가 1208.8원) 이후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1218.0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14.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주요국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고 가장 큰 악재로 여겨졌던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완화된 점은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키웠다. 이에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면서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는 그동안 소외받았던 신흥국 등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과 함께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본격 순매수할 가능성도 고조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100일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전날보다 59.81포인트(2.87%) 상승한 2147.0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95억원과 1조1578억원을 순매수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