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시위 8일째…故 플로이드 추모식 앞두고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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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체포과정에서 강압적 목 짓누르기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 전역에서 격한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다른 지역 경찰들이 시위대에 대응하기 위해 채비를 하고 있다. /트위터 영상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803071.1.jpg)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항의 시위는 2일(현지시간) 오후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재개됐다.
워싱턴DC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외곽 잔디밭과 링컨 기념관 앞에 모였다. 시위대는 "침묵은 폭력"이라거나 "정의도 평화도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주도인 세인트폴의 주의회 의사당 앞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로 가득 차 있다. 사진=AP](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ZA.22796059.1.jpg)
다만 시위대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을 뿐 별도의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맨해튼과 브루클린 거리를 행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전날은 맨해튼의 명품 매장 몇군데가 약탈당했지만 오늘은 훨씬 잠잠해졌다"고 평가했다.
플로이드의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과 LA에서도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다.
콜로라도주에서는 폴 페이즌 덴버 경찰서장이 평화 시위를 당부하면서 시위대와 함께 팔짱을 끼고 행진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밤이 되면 폭력 시위로 돌변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야간 통행금지령도 이어졌다.
뉴욕시는 밤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적용되는 통금령을 이틀째 실시했다. LA카운티는 전날부터 12시간의 통금 조치에 들어갔다.
![경찰의 체포과정에서 강압적 목 짓누르기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 전역에서 격한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시위가 재개된 워싱턴 D.C 상공을 블랙호크가 저공비행하고 있다. /트위터 영상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803070.1.jpg)
CNN방송은 이런 병력 규모는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병력과 맞먹는 규모라고 전했다.
주 방위군 사령관인 조지프 렝겔은 기자회견에서 "전국에 걸쳐 지난밤 폭력 행위는 줄었지만, 시위 자체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 정부들에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문했지만,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드는 상황도 빚어졌다.
국방부는 워싱턴DC의 시위대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주 방위군을 수도에 보내 달라고 인근 주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이끄는 뉴욕,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주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국방부는 워싱턴DC를 포함한 수도 지역에 육군 보병부대를 포함한 병력 1600명을 대기시켜 긴장감이 고조됐다.
해당 병력은 백악관이 위치한 워싱턴DC에서 긴급 사태가 벌어질 경우 치안 유지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위대의 폭력성이 사그라들면서 연방군 투입까지 계획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라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플로이드 추모 행사는 △ 4일(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 6일(노스캐롤라이나주 클린턴) △ 8일(텍사스주 휴스턴) △ 9일(휴스턴) 비공개 장례식까지 시민단체와 유족 주관으로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추모 행사가 항의 시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플로이드의 유해는 휴스턴 메모리얼 가든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그의 장례식에는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까지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