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국내銀 최초로 베트남 교육시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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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교육그룹 '응우옌호앙'
주거래은행 맡아 자금 대출
신용카드·수업료 계좌도 유치
주거래은행 맡아 자금 대출
신용카드·수업료 계좌도 유치
우리은행이 베트남 1위 교육 업체의 주거래은행 지위를 따냈다. 국내 은행이 베트남 교육 분야 대출 시장을 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거래를 발판으로 베트남 현지 영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베트남우리은행(우리은행 베트남 법인)은 이날 베트남 교육그룹인 응우옌호앙그룹(NHG) 본사에서 비엔화국제학교 캠퍼스 설립자금 4600억동(약 242억원) 지원(대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이종인 법인장과 응따오 NHG 대표가 참석했다.
NHG는 베트남 호찌민에 본사를 둔 현지 1위 교육그룹이다. 18개 지역에 초·중·고등·대학교를 포함해 33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홍방국제대, 호아센대, 바리아붕따우대 등이 소속돼 있다. 산하 교육기관 학생 수는 4만1000명, 임직원은 4000명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사실상 NHG의 주거래은행 지위를 얻었다. 우선 NHG가 베트남 동나이성 비엔화 지역에 짓는 비엔화국제대학 설립 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수업료 집금 계좌, 임직원 신용카드 등 사업도 함께 유치했다. 앞으로 추가로 지을 시설 자금 대출과 임직원 대상 소매 영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국내 은행이 베트남 현지 은행을 제치고 주거래은행 자리를 따낸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지 기업금융(IB) 데스크와 소속 기업금융전담역(RM)들이 국제 학교 신설 계획과 기업 정보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철저히 준비해 거래를 따냈다”며 “싱가포르에 설치한 아시아 전담 심사센터를 통해 여신 의사 결정을 신속히 처리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하노이와 호찌민에 ‘스피드론 센터’를 설립하고 ‘찾아가는 대출’을 선보인 것도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현지 RM은 9명에서 3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전역에 있는 NHG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임직원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개인 대출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3일 은행권에 따르면 베트남우리은행(우리은행 베트남 법인)은 이날 베트남 교육그룹인 응우옌호앙그룹(NHG) 본사에서 비엔화국제학교 캠퍼스 설립자금 4600억동(약 242억원) 지원(대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이종인 법인장과 응따오 NHG 대표가 참석했다.
NHG는 베트남 호찌민에 본사를 둔 현지 1위 교육그룹이다. 18개 지역에 초·중·고등·대학교를 포함해 33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홍방국제대, 호아센대, 바리아붕따우대 등이 소속돼 있다. 산하 교육기관 학생 수는 4만1000명, 임직원은 4000명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사실상 NHG의 주거래은행 지위를 얻었다. 우선 NHG가 베트남 동나이성 비엔화 지역에 짓는 비엔화국제대학 설립 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수업료 집금 계좌, 임직원 신용카드 등 사업도 함께 유치했다. 앞으로 추가로 지을 시설 자금 대출과 임직원 대상 소매 영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국내 은행이 베트남 현지 은행을 제치고 주거래은행 자리를 따낸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지 기업금융(IB) 데스크와 소속 기업금융전담역(RM)들이 국제 학교 신설 계획과 기업 정보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철저히 준비해 거래를 따냈다”며 “싱가포르에 설치한 아시아 전담 심사센터를 통해 여신 의사 결정을 신속히 처리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하노이와 호찌민에 ‘스피드론 센터’를 설립하고 ‘찾아가는 대출’을 선보인 것도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현지 RM은 9명에서 3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전역에 있는 NHG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임직원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개인 대출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