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신차 판매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민간 서비스업 경기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달 중국 車판매 12% 늘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 5월 신차 판매 대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 늘어난 213만6000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4월(207만 대)에 비해서는 3.2%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에서 신차 판매량은 두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4월 신차 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4.4% 늘었다. 중국에서 신차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2018년 4월 후 2년1개월 만이다.

올 들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국 신차 판매량은 2월과 3월 급감했다. 2월 신차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79.1%나 줄어 20년 만에 최대폭 감소했고 3월에도 43.3% 줄었다. 전문가들은 신차 구매 보조금을 주고 대도시에서 번호판 발급 제한을 완화하는 등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판매 촉진책을 편 게 수요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민간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달 55.0을 기록했다. 4월(44.4)은 물론 시장 예상치(47.3)를 크게 웃돌았다. 2010년 11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PMI는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위축을 뜻한다.

지난 1일 공개된 차이신 제조업 PMI도 50.7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5월 제조업 PMI와 비제조업 PMI도 각각 50.6, 53.6으로 조사됐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