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코로나19 봉쇄 해제의 2단계 조치를 시작한 2일(현지시간) 파리 시내의 한 음식점 야외 테이블이 손님들로 가득 찼다. 30도에 가까운 여름 날씨에도 파리의 곳곳은 석 달 만의 여유를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카페와 식당의 영업 재개를 허가한 것뿐 아니라 거주지의 100㎞ 밖으로 여행을 금지한 봉쇄 조치도 해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과 동시에 행정명령을 무더기로 쏟아내면서 미국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민, 세금, 무역 및 에너지 정책 등 각종 행정명령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워룸(상황실)과 24시간 핫라인 등을 설치하고 나섰다. 무더기 행정명령에 로펌 고객사 문의 빗발쳐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JP모건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워룸을 설치했다. 로펌 피셔 필립스는 서비스업 고객사들이 이민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핫라인을 가동했다. 경영 컨설팅업체 올리버 와이만의 닉 스터더 최고 경영자(CEO)는 "충격과 공포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관세 영향을 제대로 파악한 기업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미국 로펌인 아킨 검프 스트라우스 하우어&펠드(Akin Gump Strauss Hauer & Feld)는 트럼프 행정명령 추적기를 마련했다. 이 업체 로비 책임자인 브라이언 폼퍼는 "트럼프 행정부가 첫 100일 동안 큰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공언하면서 이같은 추적을 시작했다"며 "고객사로부터 행정명령에 대한 문의 전화들이 빗발치고 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날 쏟아진 행정명령 중 상당수는 이미 예상된 것이었지만 불법 이민 추방 등 주요 공약에 대한 세부 사항은 거의 없었다는 게 FT의 설명이다. 또한 행정명령 일부에 대해 이미 법정에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민, 관세, 세금 문제로 다국적 기업 리스크 확대트럼프의 관세·이민·세금 정책 세부 사항은 미국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제조업체인 3M CEO 빌 브라운은 "매년 약 40억
대만인 8명이 '태국 자유여행'이라는 말에 속아 납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태국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됐다가 미얀마에서 구출된 중국 배우 왕싱과 같은 사례가 연달아 나와 여행객들의 주의가 당부된다.25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대만 남녀 8명은 지난달 초 대만 북부에 사는 주모씨에게서 '태국 무료 여행'이라는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제안의 내용은 방콕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면 7만~10만 대만달러(약 300만~437만원)를 수수료로 받고 태국 여행을 공짜로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이들은 방콕 도착 직후 미얀마 사기 조직 근거지로 끌려갔다. 무료 여행 제안을 한 주씨는 휴대전화를 끈 채 연락받지 않고 있으며, 조직폭력배도 이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납치된 이들은 55~65세 여성 3명, 나머지는 청년들이었다. 이 중 중년 여성 2명은 풀려나 대만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범죄 조직은 나이 많은 여성은 사기 범죄에 이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몸값으로 40만~65만 대만달러(약 1750만원~2841만원)를 받고 놓아줬다. 다만 나머지 6명에 대한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앞서 영화 '엽문 3', 드라마 '매괴적고사'(장미의 이야기)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왕싱은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태국에 도착했다가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실종된 바 있다. 이후 지난 3일 미얀마에서 발견돼 지난 11일 무사히 귀국했다. 그는 미얀마의 한 건물로 끌려가 삭발당한 채 사기 훈련받았다고 말했다.왕싱이 끌려갔던 미얀마 미야와디는 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 근거지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이들은 콜센터에 인력을 감금하고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으로 전해진다.신현보 한경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취소됐다. 대회 스폰서인 퍼힐스가 지난해부터 대회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서다.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따르면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LPGA는 대회 주최권자가 2024년과 2025년 대회에 대한 비용을 LPGA 투어에 지불하지 않아 연기됐다고 설명했다.퍼힐스는 실리콘 밸리에 기반을 둔 투자회사로 고 구자홍 전 LS그룹 회장의 아들 구본웅(미국이름 브라이언 구)씨가 의장을 맡고 있다.미국의 한인 언론 선데이 저널은 구 의장이 2019년 150만 달러를 대출받았다가 갚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대출은 구 의장의 아버지인 구자홍 회장과 어머니가 보증을 섰고, 구 의장은 채무 불이행으로 미국 법원에 피소됐다가 "상속 세금 문제가 해결되면 갚겠다"고 전했다.이에 결국 LPGA 투어에 박세리의 이름을 건 대회는 2년 만에 취소됐다. 대회 개최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취소되면서, 스폰서인 퍼힐스와 호스트인 박세리뿐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까지 골프계에서 이미지가 실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골프계 불만도 나온다. 리즈 무어 LPGA 임시 커미셔너는 성명을 통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3월에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문제를 해결해 올가을 대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