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증시도 어느새 전고점 턱밑까지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 극복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전대미문의 유동성을 쏟아부은 덕분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5% 상승한 25,742.6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82% 오른 3080.82, 나스닥은 0.59% 상승한 9608.3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3월 23일 저점을 찍은 뒤 이날까지 40% 이상 올랐다. 나스닥100지수는 이제 사상 최고치에 1.2%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미·중 갈등, 인종차별 항의시위 등의 악재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막대한 유동성이 주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미 중앙은행(Fed)의 자산은 지난달 25일 7조973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이번 위기로 인해 양적완화가 본격화되기 전인 3월 2일 4조2415억달러에 비하면 2조8500억달러가량 폭증한 것이다. 그만큼 국채, 회사채 등 자산을 매입해 금융시장 회복을 도운 셈이다. 이미 3조달러 이상을 경기 부양에 투입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주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증시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이날 일본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는 전날보다 288.15포인트(1.29%) 오른 22,613.76으로 장을 마쳤다. 2월 21일(23,386.74) 이후 약 3개월 반 만의 최고치다.

뉴욕=김현석 특파원/선한결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