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폭력·약탈로 얼룩진 미국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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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트위터에선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관통하는 열차에서 TV 등 화물을 터는 동영상이 급속히 확산됐다. 주로 흑인으로 보이는 무리는 천천히 달리는 열차에 경쟁적으로 올라타 무차별적으로 물건을 끄집어 냈다. 대형 텔레비전 등을 들고 사라지는 모습이 촬영됐다. 워싱턴DC에서는 수 천명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외곽 잔디밭과 링컨 기념관 앞에 모여 “침묵은 폭력”“정의도 평화도 없다” 등 구호를 외쳤다. 뉴욕시에선 통행 금지가 시작하는 오후 8시를 넘겨서도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고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했다.
다만 전날과 달리 경찰과 큰 충돌 없이 평화 행진을 벌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어제는 맨해튼의 명품 매장 몇 곳이 약탈을 당했으나 오늘은 비교적 잠잠했다”고 설명했다.
며칠 전 경찰차가 불태워졌던 애틀랜타에서는 많은 시위대가 평화롭게 행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 방위군은 현재 29개 주(州)에 1만8000여명 배치됐다. 이런 병력 규모는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병력과 맞먹는 규모라고 CNN은 전했다.
주 방위군 사령관인 조지프 렝겔은 기자회견에서 “전국에 걸친 폭력 행위는 줄었지만 시위 자체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항의 시위가 계속되면서 한인 상점들의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