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기본소득도 필요하면 논의 테이블에 올려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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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려는 노력 부족"
"당이 변화하면 대선 주자들도 다시 주목받을 것"
"청년들이 86세대 이을 수 있게 기틀 만들어줘야"
"당이 변화하면 대선 주자들도 다시 주목받을 것"
"청년들이 86세대 이을 수 있게 기틀 만들어줘야"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호'를 띄우며 본격적인 당 개혁 작업에 돌입했다.
일각에선 좌클릭이라는 비판도, 비민주적인 리더십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이제 제1야당은 김종인 비대위에 모든 것을 건 상황이다.
김종인 비대위에 합류한 김병민 비대위원은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손을 잡고 동행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라면서 4차례나 이어진 전국 선거 패배를 진단했다.
김 비대위원은 또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기본소득과 관련해선 "보수정당이 가져온 좋은 담론과 가치가 중요하지만, 우리가 다소 소홀히 한 분야가 바로 복지"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김 비대위원과의 일문일답.
▷통합당 비대위에 합류하게 된 소회를 밝혀달라.
"지난 총선에서 참담한 선거 결과를 받았다.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과 국민들이 이 당이 앞으로 다시 기회가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런 우려 속에서 비대위가 당을 변화시킬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도 받는다. 보수정당이 굳건히 서고 여야가 상생을 해야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정당이 국민들로부터 민심을 회복하는데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겠다."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진취적인 정당'을 키워드로 내걸기도 했는데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가 무엇이라 보는가.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의 핵심 중에서는 우리 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언제 끝이날 지 또 앞으로 어떠한 미래가 펼치질 지 모른다. 국가가 나서서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해 줘야 한다. 저희 당도 국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필요한 문제에 앞장설 것이다.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에 관심을 갖겠다."
▷일각에선 기본소득 도입 등을 두고 좌클릭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도 당내에서 나온다. 이 같은 당내 움직임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는가.
"지금 여러 복지 패러다임의 전환 기조 속에서 국민들이 요구하고 시대라 필요로 하는 복지 정책의 조정이 뜨거운 화두가 된다면 모두 논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 보수정당이 가져온 좋은 담론과 가치가 중요하지만 우리가 다소 소홀히 한 분야가 있다.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손을 잡고 동행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지역적으로 호남 유권자를 향한 노력이라든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했다. 많은 국민들의 삶과 미래를 위해 우리 당이 진취적으로 변해야 한다. 그동안의 보수적 가치들은 내면에 담아내면서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국가의 미래와 삶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나가야 한다." ▷결국 이번 비대위는 2022년 대선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비대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내 대선 주자들 씨가 말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극복을 해야한다고 보는가.
"지금 우리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모든 선거에서 패배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일어나기 위한 성장동력이 꺼져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라 아무리 훌륭한 후보군이 있어도 빛을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명 한 명 주자를 띄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들한테 선택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한 변화가 시급하다. 당의 체질 개선, 국민들이 우리 당을 바라보면서 보고 싶지 않다고 눈살을 찌푸린 부분이 있다. 건강한 정당이 돼야 한다. 당이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거듭하면서 민심을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대권 주자들도 우뚝 설 것이다."
▷청년 몫으로 비대위에 합류했다. 당내 청년들이 요구하는 통합당 내 혁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터지고 많은 국민들이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들을 보며 세대교체를 절감했다. 젊은 세대를 육성하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젊은 세대가 정치권의 주류가 될 수는 없다. 많은 정치권에서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청년들은 보여주기식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번 비대위에서 저희는 젊은 청년들이 지도부에 참여했다. 우리 당에 있는 청년들이 그때그때 쓰임을 받고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젊은 정당을 본격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정치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모여들게 하고 지방선거부터 육성해서 단계적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야한다. 그러면 다음 세대의 정치를 이끄는 혁신이 될 것이다."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비대위는 어떠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는가.
"아직까지는 비대위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앞으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을 나가서 선거를 치른 문제지만 만나서 이야기하면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량을 갖춘 분들인 만큼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복당 절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이다. 핵심 지지층에게도 의견을 들으려고 한다."
▷비대위가 주목하고 있는 약자와의 동행에 성공하기 위해 통합당이 중점적으로 살펴야 할 정책적 의제들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는가.
"정강정책 TF에서 당이 담아야 하는 가치들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특히 전 국민의 아픔이었던 세월호 참사를 같이 공감하면서 유족들을 위로하고 두 번 다시 우리 사회에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이다." 글=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일각에선 좌클릭이라는 비판도, 비민주적인 리더십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이제 제1야당은 김종인 비대위에 모든 것을 건 상황이다.
김종인 비대위에 합류한 김병민 비대위원은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손을 잡고 동행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라면서 4차례나 이어진 전국 선거 패배를 진단했다.
김 비대위원은 또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기본소득과 관련해선 "보수정당이 가져온 좋은 담론과 가치가 중요하지만, 우리가 다소 소홀히 한 분야가 바로 복지"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김 비대위원과의 일문일답.
▷통합당 비대위에 합류하게 된 소회를 밝혀달라.
"지난 총선에서 참담한 선거 결과를 받았다.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과 국민들이 이 당이 앞으로 다시 기회가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런 우려 속에서 비대위가 당을 변화시킬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도 받는다. 보수정당이 굳건히 서고 여야가 상생을 해야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정당이 국민들로부터 민심을 회복하는데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겠다."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진취적인 정당'을 키워드로 내걸기도 했는데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가 무엇이라 보는가.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의 핵심 중에서는 우리 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언제 끝이날 지 또 앞으로 어떠한 미래가 펼치질 지 모른다. 국가가 나서서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해 줘야 한다. 저희 당도 국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필요한 문제에 앞장설 것이다.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에 관심을 갖겠다."
▷일각에선 기본소득 도입 등을 두고 좌클릭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도 당내에서 나온다. 이 같은 당내 움직임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는가.
"지금 여러 복지 패러다임의 전환 기조 속에서 국민들이 요구하고 시대라 필요로 하는 복지 정책의 조정이 뜨거운 화두가 된다면 모두 논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 보수정당이 가져온 좋은 담론과 가치가 중요하지만 우리가 다소 소홀히 한 분야가 있다.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손을 잡고 동행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지역적으로 호남 유권자를 향한 노력이라든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했다. 많은 국민들의 삶과 미래를 위해 우리 당이 진취적으로 변해야 한다. 그동안의 보수적 가치들은 내면에 담아내면서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국가의 미래와 삶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나가야 한다." ▷결국 이번 비대위는 2022년 대선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비대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내 대선 주자들 씨가 말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극복을 해야한다고 보는가.
"지금 우리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모든 선거에서 패배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일어나기 위한 성장동력이 꺼져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라 아무리 훌륭한 후보군이 있어도 빛을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명 한 명 주자를 띄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들한테 선택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한 변화가 시급하다. 당의 체질 개선, 국민들이 우리 당을 바라보면서 보고 싶지 않다고 눈살을 찌푸린 부분이 있다. 건강한 정당이 돼야 한다. 당이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거듭하면서 민심을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대권 주자들도 우뚝 설 것이다."
▷청년 몫으로 비대위에 합류했다. 당내 청년들이 요구하는 통합당 내 혁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터지고 많은 국민들이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들을 보며 세대교체를 절감했다. 젊은 세대를 육성하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젊은 세대가 정치권의 주류가 될 수는 없다. 많은 정치권에서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청년들은 보여주기식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번 비대위에서 저희는 젊은 청년들이 지도부에 참여했다. 우리 당에 있는 청년들이 그때그때 쓰임을 받고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젊은 정당을 본격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정치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모여들게 하고 지방선거부터 육성해서 단계적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야한다. 그러면 다음 세대의 정치를 이끄는 혁신이 될 것이다."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비대위는 어떠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는가.
"아직까지는 비대위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앞으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을 나가서 선거를 치른 문제지만 만나서 이야기하면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량을 갖춘 분들인 만큼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복당 절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이다. 핵심 지지층에게도 의견을 들으려고 한다."
▷비대위가 주목하고 있는 약자와의 동행에 성공하기 위해 통합당이 중점적으로 살펴야 할 정책적 의제들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는가.
"정강정책 TF에서 당이 담아야 하는 가치들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특히 전 국민의 아픔이었던 세월호 참사를 같이 공감하면서 유족들을 위로하고 두 번 다시 우리 사회에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이다." 글=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