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의 건자재 유통사업이 중소기업과 '상생'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진기업의 건자재 유통부문은 지난해 25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28.7% 성장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대인 31.5%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했지만 코로나19 국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진기업 직원들이 중소 협력사에서 납품받은 철근 제품의 품질을 검수하고 있다.   유진기업 제공
유진기업 직원들이 중소 협력사에서 납품받은 철근 제품의 품질을 검수하고 있다. 유진기업 제공
건자재 유통부문의 성장은 중소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통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유진기업은 작년부터 중소 제조업체와 협력해 건자재 상품을 개발해왔다. 목창호, 강마루, 빌트인가구 등을 공동기획했다. 우수 협력사 제품을 유진기업의 브랜드로 보증해 유통하는 전략이다.

유진기업에 건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업체 265개 가운데 85%가 중소기업이다. 건설사에 직접 납품하기 어려운 중소업체에 유진기업이 판로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건자재를 납품 받는 건설사도 레미콘을 공급해온 유진기업을 통해 다양한 건자재를 일괄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취급 품목은 다양해졌다. 2013년 철근 하나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단열재, 형강, 석고보드 등 31개 품목 약 2800여종의 자재로 확대됐다. 유진기업은 앞으로 협력개발 품목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