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중심 추적극 '결백'…신혜선X배종옥이라는 자신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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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백' 두 차례 연기 후 10일 개봉
신혜선X배종옥, 모녀 연기
허준호 "두 여배우 연기 놓치지 않았으면"
신혜선X배종옥, 모녀 연기
허준호 "두 여배우 연기 놓치지 않았으면"
신혜선, 배종옥 주연의 영화 '결백'이 우여곡절 끝에 베일을 벗었다.
'결백'은 지난 3월에 최초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차례 개봉을 연기했고 최근 오는 10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4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박상현 감독은 "무거운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선보이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상황이 정리되어 저희 영화 이후에 많은 영화도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결백'은 '침입자'에 이어 코로나19 사태 속 개봉된 두 번째 영화가 됐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침입자'가 오늘 개봉했다. 저도 마음이 무겁다. 하루빨리 정상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침입자', '결백', '사라진 시간' 모든 작품이 관객과 호흡을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신혜선은 "저도 많이 기다렸다. 시기가 조심스럽다.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모두 잘 하셔서 조금은 기대를 하고 있다. 긴장되는 마음이다"라고 털어놨다.
배종옥은 "영화 촬영 후 개봉이 늦춰진 경우는 처음이다. 개봉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개봉일이 정해져서 마음이 가볍다. 기대해주는 여러분도 즐겁게 봐 주실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허준호는 "저희 나라 방역이 잘 되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관객들을 초대해보고 싶다. 여러번 연기되는 것에 대해 우려가 많았다. '웃픈' 상황인 것 같다. 오픈이 되어 기분은 좋지만 가라앉는 부분도 있다. 영화를 봤는데, 출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신혜선과 배종옥의 연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영화에 출연하게 되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홍경은 "데뷔작이다. 영화팬으로서도 한편으로 안타까웠다. 조심스럽게 한국 영화가 하나하나 개봉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영화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는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이번 작품으로 상업영화 입봉을 하게 된 박 감독은 "여러분들이 고생하며 시나리오를 쓰고 힘들게 개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도 똑같다. 여러 스태프, 배우를 만나는 과정이 힘들고 떨렸다. 배종옥, 허준호, 신혜선 등 덕에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다.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현 감독이 '결백'을 쓰게 된 계기는 실제 독극물 살인사건을 접하면서다. 그는 "가족을 등진 채 살아가는 변호사와, 힘들게 살아가는 엄마의 이야기를 쓰는 중 독극물 살인사건 기사를 접하게 됐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더라. 그 사건의 모티브를 가지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가 쓰는 모녀이야기와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캐릭터가 주축이 되어 새로운 형태의 추적극을 만들고 싶었다.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면서 다채로운 에너지가 표현되고 장르적으로 촘촘히 다루면서 영화적 재미를 살리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신혜선은 "오늘 두 번째로 영화를 보게 됐다. 매끄러워져서 좋았다. 브라운관에 나오는건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있는데 이렇게 큰 스크린에 나오는게 익숙치 않았다.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태항호는 "저도 두 번째 봤는데 너무 많이 울었다. 신혜선과 배종옥의 큰 팬이 됐다. 저희가 느낀 감정을 같이 느끼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살인 용의자가 된 엄마의 무죄를 입증해야만 하는 강렬한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긴장감 넘치는 추적극과 흡입력있는 드라마를 선보였다.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연기자들이 진실을 둘러싼 팽팽한 대결을 펼치며 몰입도를 높였다.
박 감독은 "시나리오 쓸 때 신혜선이 출연한 '비밀의 숲'을 봤다. 딕션, 감정선이 너무 좋았다. 시나리오가 나오고 바로 드렸다. 신혜선 캐스팅 후 싱크로율을 생각해서 배종옥에게 제안을 드렸다"고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80년대부터 배종옥의 팬이었다. 인텔리하고 지적인 역할을 많이 하셔서 조심스러웠다. 선배님이 연기 갈증이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흔쾌히 출연해 주셨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솔직히 정인은 친구하기 싫은 느낌이었다. 독단적이고 고집도 있다. 유머라고는 없는 친구다. 약간 싸가지 없어 보이는 느낌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종옥은 "저는 좀 안쓰러웠다. 당위성에서 거부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기억을 잃어버렸다가 돌아왔다가, 그런 장면을 연이어 찍어야 해서 그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2~3시간이 걸리는 노인 분장을 매번 해야했던 배종옥은 "분장하는 동안 캐릭터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단순히 노역이 분장으로 보여지지 않았으면 했다. 그 인물로 훅 들어가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보면 분장하고 나왔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서 노력했다"고 했다.
박 감독은 "모녀가 가진 서사에 집중해주셨으면 한다. 모녀의 비밀들도 공감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배종옥은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지 않냐. 우리는 현명하게 이 위기를 넘길거라고 생각한다. 건강 주의하시고 영화도 재밌게 관람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또 허준호는 "집에 있기 답답하실 텐데, 정말 조심스럽게 극장으로 초대하고 싶다. 2시간 동안 마스크 쓰면 정말 답답한건 사실이지만, 좋은 영화 함께 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결백'은 오는 10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결백'은 지난 3월에 최초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차례 개봉을 연기했고 최근 오는 10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4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박상현 감독은 "무거운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선보이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상황이 정리되어 저희 영화 이후에 많은 영화도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결백'은 '침입자'에 이어 코로나19 사태 속 개봉된 두 번째 영화가 됐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침입자'가 오늘 개봉했다. 저도 마음이 무겁다. 하루빨리 정상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침입자', '결백', '사라진 시간' 모든 작품이 관객과 호흡을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신혜선은 "저도 많이 기다렸다. 시기가 조심스럽다.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모두 잘 하셔서 조금은 기대를 하고 있다. 긴장되는 마음이다"라고 털어놨다.
배종옥은 "영화 촬영 후 개봉이 늦춰진 경우는 처음이다. 개봉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개봉일이 정해져서 마음이 가볍다. 기대해주는 여러분도 즐겁게 봐 주실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허준호는 "저희 나라 방역이 잘 되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관객들을 초대해보고 싶다. 여러번 연기되는 것에 대해 우려가 많았다. '웃픈' 상황인 것 같다. 오픈이 되어 기분은 좋지만 가라앉는 부분도 있다. 영화를 봤는데, 출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신혜선과 배종옥의 연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영화에 출연하게 되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홍경은 "데뷔작이다. 영화팬으로서도 한편으로 안타까웠다. 조심스럽게 한국 영화가 하나하나 개봉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영화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는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이번 작품으로 상업영화 입봉을 하게 된 박 감독은 "여러분들이 고생하며 시나리오를 쓰고 힘들게 개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도 똑같다. 여러 스태프, 배우를 만나는 과정이 힘들고 떨렸다. 배종옥, 허준호, 신혜선 등 덕에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다.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현 감독이 '결백'을 쓰게 된 계기는 실제 독극물 살인사건을 접하면서다. 그는 "가족을 등진 채 살아가는 변호사와, 힘들게 살아가는 엄마의 이야기를 쓰는 중 독극물 살인사건 기사를 접하게 됐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더라. 그 사건의 모티브를 가지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가 쓰는 모녀이야기와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캐릭터가 주축이 되어 새로운 형태의 추적극을 만들고 싶었다.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면서 다채로운 에너지가 표현되고 장르적으로 촘촘히 다루면서 영화적 재미를 살리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신혜선은 "오늘 두 번째로 영화를 보게 됐다. 매끄러워져서 좋았다. 브라운관에 나오는건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있는데 이렇게 큰 스크린에 나오는게 익숙치 않았다.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태항호는 "저도 두 번째 봤는데 너무 많이 울었다. 신혜선과 배종옥의 큰 팬이 됐다. 저희가 느낀 감정을 같이 느끼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살인 용의자가 된 엄마의 무죄를 입증해야만 하는 강렬한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긴장감 넘치는 추적극과 흡입력있는 드라마를 선보였다.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연기자들이 진실을 둘러싼 팽팽한 대결을 펼치며 몰입도를 높였다.
박 감독은 "시나리오 쓸 때 신혜선이 출연한 '비밀의 숲'을 봤다. 딕션, 감정선이 너무 좋았다. 시나리오가 나오고 바로 드렸다. 신혜선 캐스팅 후 싱크로율을 생각해서 배종옥에게 제안을 드렸다"고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80년대부터 배종옥의 팬이었다. 인텔리하고 지적인 역할을 많이 하셔서 조심스러웠다. 선배님이 연기 갈증이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흔쾌히 출연해 주셨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솔직히 정인은 친구하기 싫은 느낌이었다. 독단적이고 고집도 있다. 유머라고는 없는 친구다. 약간 싸가지 없어 보이는 느낌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종옥은 "저는 좀 안쓰러웠다. 당위성에서 거부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기억을 잃어버렸다가 돌아왔다가, 그런 장면을 연이어 찍어야 해서 그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2~3시간이 걸리는 노인 분장을 매번 해야했던 배종옥은 "분장하는 동안 캐릭터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단순히 노역이 분장으로 보여지지 않았으면 했다. 그 인물로 훅 들어가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보면 분장하고 나왔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서 노력했다"고 했다.
박 감독은 "모녀가 가진 서사에 집중해주셨으면 한다. 모녀의 비밀들도 공감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배종옥은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지 않냐. 우리는 현명하게 이 위기를 넘길거라고 생각한다. 건강 주의하시고 영화도 재밌게 관람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또 허준호는 "집에 있기 답답하실 텐데, 정말 조심스럽게 극장으로 초대하고 싶다. 2시간 동안 마스크 쓰면 정말 답답한건 사실이지만, 좋은 영화 함께 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결백'은 오는 10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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