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 재생산지수 1.9로 상승…환자 1명이 2명 감염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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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1.2…이태원발 확산 이후 환자 1명당 감염력 크게 높아져
방역당국 목표는 0.5 이하…정은경 "거리두기 실천 안하면 통제 못 해" '생활속 거리두기' 시행 한 달 만에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1.9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기 직전 재생산지수가 0.5였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새 코로나19 환자의 1명당 감염력이 4배나 높아진 것이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현재 전국 평균 1.2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2이면 1명이 2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1 이하면 방역의 효과로 신규 확진자가 계속 줄어들게 되고, 1 이상이면 방역에 구멍이 뚫린 상태로 신규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는 모양새가 된다.
이 지수는 5월 초 황금연휴까지 전국적으로 0.5∼0.7 사이를 유지했다.
4·15 총선에서 단 한 명의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거두던 시기였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교회 소모임 등을 고리로 코로나19 유행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최근 수도권에서는 이 지수가 1.9로 올라섰다.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 우상향하면 방역이 바이러스 전파의 속도를 따라잡기가 힘들어진다.
방역당국의 목표는 지수를 1 이하, 적어도 0.5 근처에서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2주간 발생한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8.9%로 높아졌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던 지난달 6일 이전에는 5% 미만이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집단발병이 증가하고 있고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도 9%로 높아져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나 접촉자 관리가 느슨해지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데다 특히 추적이 쉽지 않은 각종 종교 소규모 모임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
역학조사관이 부족해 타 시도의 지원 인력까지 투입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에서 코로나19 재생산지수를 떨어뜨리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거리두기'라고 강조했다.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큰 유행이 있었지만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 결국은 유행을 통제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바탕으로 거리두기가 실천돼야만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 목표는 0.5 이하…정은경 "거리두기 실천 안하면 통제 못 해" '생활속 거리두기' 시행 한 달 만에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1.9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기 직전 재생산지수가 0.5였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새 코로나19 환자의 1명당 감염력이 4배나 높아진 것이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현재 전국 평균 1.2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2이면 1명이 2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1 이하면 방역의 효과로 신규 확진자가 계속 줄어들게 되고, 1 이상이면 방역에 구멍이 뚫린 상태로 신규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는 모양새가 된다.
이 지수는 5월 초 황금연휴까지 전국적으로 0.5∼0.7 사이를 유지했다.
4·15 총선에서 단 한 명의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거두던 시기였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교회 소모임 등을 고리로 코로나19 유행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최근 수도권에서는 이 지수가 1.9로 올라섰다.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 우상향하면 방역이 바이러스 전파의 속도를 따라잡기가 힘들어진다.
방역당국의 목표는 지수를 1 이하, 적어도 0.5 근처에서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2주간 발생한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8.9%로 높아졌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던 지난달 6일 이전에는 5% 미만이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집단발병이 증가하고 있고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도 9%로 높아져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나 접촉자 관리가 느슨해지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데다 특히 추적이 쉽지 않은 각종 종교 소규모 모임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
역학조사관이 부족해 타 시도의 지원 인력까지 투입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에서 코로나19 재생산지수를 떨어뜨리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거리두기'라고 강조했다.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큰 유행이 있었지만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 결국은 유행을 통제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바탕으로 거리두기가 실천돼야만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