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에 388억5000만원을 투입한다고 4일 발표했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 시작됐다.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입해 기초과학과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제 선정은 매년 세 차례 이뤄진다. 상반기와 하반기엔 자유롭게 연구과제를 공모한다. 삼성전자가 지정한 주제를 연구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프로그램도 따로 마련돼 있다.

올해 상반기 지원 대상 연구 과제는 기초과학 14건, 소재 8건, ICT 6건 등 28건이다.

김성연 서울대 화학부 교수는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느끼는 포만감과 관련한 신경 회로 연구를 한다. 토마스 슐츠 UNIST 화학과 교수는 레이저를 이용해 별과 별 사이 우주 공간에 떠 있는 성간물질의 정체를 밝힐 예정이다. 양자암호통신의 기초가 되는 빛 입자를 만드는 광원을 연구하는 박홍규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는다. 김민혁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장애물 뒤에 있는 물체를 촬영할 수 있는 ‘비시선 이미징 기술’ 개발에 나선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세상을 바꿀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