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5년간 1500억원(국비 500억원, 시비 1000억원)을 투입하는 글로벌 관광거점 도시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관광정책을 마련해 외국인 1000만 명이 찾는 해양관광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4일 부산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부산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한국관광학회가 부산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수행업체(용역비 5억1000만원)로 선정됐다. 시는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을 위원장으로 관광 관련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관광도시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 위원회는 향후 5개년 사업에 자문과 타당성 검토 등 주요 정책 결정과 컨설팅 역할을 맡는다.

이번 용역은 도시 여건·관광시장 분석, 국제관광도시 기본 구상, 사업계획·집행·운영계획 수립, 성과관리 계획 수립 등을 과제로 올 12월 완료된다. 시는 우선 국제관광도시에 선정된 첫해인 올해 129억원을 투입해 15개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 관광 데이터 분석 센터 운영, 관광안내표지 표준화, 외국어 유튜브 콘텐츠·홍보 동영상 제작, 부산형 와이파이 보급, 관광안내표지 표준화, 음식점 입식좌석 개선, 부산시티투어버스 운행 노선 확대 등에 집중한다.

시는 관광도시 사업을 신규 관광자원개발 사업, 도심 보행길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변 권한대행은 “이번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5년 뒤 부산을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도시, 외국인 재방문율 60% 도시로 도약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