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협력 논의…펠리페 6세, 문대통령 국빈방문 요청
문대통령 "의료물품 협력"…스페인국왕 "韓대응력 세계서 회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45분간 통화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펠리페 국왕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려면 국제사회가 상호신뢰와 포용의 정신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 정부의 방역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의료물품 분야에서도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4월 적도기니에 고립된 우리 국민이 스페인 정부의 전세기로 무사히 귀국했다"며 "협력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펠리페 국왕은 "한국이 코로나19 희생자를 줄이는 큰 효율성을 보여줬다.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한국의 대응 능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회자되고 있고 문 대통령은 최고의 성과로 리더십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펠리페 국왕이 "한국의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것을 축하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국민의 자발적인 방역 노력과 적극적 투표 참여로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답했다.

펠리페 국왕은 올해 추진한 문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방문이 코로나19로 순연된 점에 아쉬움을 표하며 상황이 진정된 뒤 다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며 이를 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