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 자회사 트리노테크놀로지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4일 트리노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IPO 주간사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트리노테크놀로지는 2008년 설립된 전력반도체 전문기업이다. 산화막 반도체 전기장 효과 트랜지스터(MOSFET),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다이오드(DIODE) 등 전력반도체 소자를 주력으로 개발, 생산한다.

전력반도체는 배터리의 사용시간을 늘리고 전력용량을 줄여주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각종 산업설비, 가전제품 외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에너지 효율이 중요해 내연차 대비 2배 이상 많은 전력반도체가 필요하다.

트리노테크놀로지는 기존 실리콘(Si) 기반의 전력반도체 대비 에너지 손실을 최대 90% 절감할 수 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차량용 전력반도체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전장용 표준인증(AECQ-101)을 획득한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전력반도체 시장은 독일 인피니온, 보쉬 등 글로벌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부품 국산화 시 해외 제품 대비 3분의 1 수준의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트리노테크놀로지 관계자는 "SiC 전력반도체는 고전압, 고온을 견뎌내는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전기차를 중심으로 적용 시장이 크게 확장되는 추세"라며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적극 활용해 빠르면 내년 하반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9억원, 영업이익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6%씩 성장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