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배곧신도시, 집값 반년새 2억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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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수혜 기대감에 시세 '급등'
서울대병원·배곧대교 건설 등 줄줄이 진행
서울대병원·배곧대교 건설 등 줄줄이 진행
“워낙 호재가 많은 동네라 최근까지 집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번에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지난해부터 지역민들이 기대하고 있던 이슈입니다. 집값 재점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많습니다.”(오이도역 인근 A공인 대표)
경기 시흥시 배곧지구가 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부동산시장에 수혜가 예상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던 지난해 말부터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많이 올랐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시흥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작년 10월 이후 하락 없이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했다. 매주 조금씩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는 얘기다. 올해 2월 들어서는 오름폭이 커지면서 최근까지 5.88% 뛰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매매가격이 3.94% 오른 것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크다.
시장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감지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정왕동 호반베르디움센트로하임 전용 84㎡는 지난달 말 5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3억9500만원에 팔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반년 사이에 2억원 가량 훌쩍 뛰었다.
인근 호반베르디움센트럴파크 전용 65㎡도 값이 많이 올랐다. 작년 11월엔 3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말엔 4억68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6개월 사이에 1억68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인근 G공인 대표는 “올 초부터 매물이 줄고 가격 오름세가 가팔라졌다”고 전했다. 이곳에선 작년 말부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9월까지만 해도 거래량이 1508건에 불과했지만 10월엔 2759건으로 1200건 이상 늘었다. 지난 4월엔 3062건을 기록했다.
작년 9월은 배곧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시점이다. 경제자유구역은 기업 투자와 기술을 유치하기 위해 세제 감면·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특별지역이다. 업계에서는 배곧지구가 개발될 경우 1만5000여명의 고용효과와 5조원의 생산 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배곧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황해경제자유구역에 포함돼 세제 혜택, 사회기반 시설 국고 지원 등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배곧신도시에선 서울대 시흥캠퍼스, 서울대병원, 배곧대교 건설 등 굵직한 사업이 줄줄이 진행 중이다. 호재가 많다보니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최근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시행되면서 서울이나 수원 용인 등 수도권 규제 지역이 늘면서 비규제 지역인 시흥 집값이 반사 이익을 얻기도 했다.
다만 현지에선 배곧신도시 입성을 권장하면서도 호재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종 호재들이 구체화되는 시기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정왕동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배곧대교도 사업을 제안한 지 6년만인 올해 겨우 사업 추진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며 ”각종 호재가 진행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개발 시기를 잘 고려해 이사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경기 시흥시 배곧지구가 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부동산시장에 수혜가 예상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던 지난해 말부터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많이 올랐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시흥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작년 10월 이후 하락 없이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했다. 매주 조금씩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는 얘기다. 올해 2월 들어서는 오름폭이 커지면서 최근까지 5.88% 뛰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매매가격이 3.94% 오른 것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크다.
시장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감지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정왕동 호반베르디움센트로하임 전용 84㎡는 지난달 말 5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3억9500만원에 팔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반년 사이에 2억원 가량 훌쩍 뛰었다.
인근 호반베르디움센트럴파크 전용 65㎡도 값이 많이 올랐다. 작년 11월엔 3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말엔 4억68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6개월 사이에 1억68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인근 G공인 대표는 “올 초부터 매물이 줄고 가격 오름세가 가팔라졌다”고 전했다. 이곳에선 작년 말부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9월까지만 해도 거래량이 1508건에 불과했지만 10월엔 2759건으로 1200건 이상 늘었다. 지난 4월엔 3062건을 기록했다.
작년 9월은 배곧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시점이다. 경제자유구역은 기업 투자와 기술을 유치하기 위해 세제 감면·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특별지역이다. 업계에서는 배곧지구가 개발될 경우 1만5000여명의 고용효과와 5조원의 생산 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배곧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황해경제자유구역에 포함돼 세제 혜택, 사회기반 시설 국고 지원 등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배곧신도시에선 서울대 시흥캠퍼스, 서울대병원, 배곧대교 건설 등 굵직한 사업이 줄줄이 진행 중이다. 호재가 많다보니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최근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시행되면서 서울이나 수원 용인 등 수도권 규제 지역이 늘면서 비규제 지역인 시흥 집값이 반사 이익을 얻기도 했다.
다만 현지에선 배곧신도시 입성을 권장하면서도 호재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종 호재들이 구체화되는 시기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정왕동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배곧대교도 사업을 제안한 지 6년만인 올해 겨우 사업 추진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며 ”각종 호재가 진행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개발 시기를 잘 고려해 이사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