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깡' 열풍에 새우깡 모델 발탁된 가수 비
'1일 1깡' '식후깡' '1일 3깡' ….

가수 비가 지난 2017년 발표한 노래 '깡'이 뒤늦게 화제를 일으키며 등장한 유행어다. 유튜브에 올라온 공식 뮤직비디오는 조회 수가 1200만 회를 넘어 빠르게 늘고 있다. 깡 관련 패러디 영상도 넘쳐난다. 안무를 따라하는 '깡 챌린지', 하루 한번 깡 뮤직비디오를 본다는 '1일 1깡', 갑자기 이 노래가 명곡으로 들린다는 '깡각증세'까지 신조어들도 생겼다.

농심은 4일 가수 비를 새우깡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깡 열풍과 맞물려 새우깡이 함께 언급되고 네티즌들이 비의 모델 섭외를 요청해왔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농심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제작하고, 새우깡과 비의 노래 깡을 함께 즐기는 '새우깡 대국민 챌린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 결과물로 비와 함께 광고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1일 1깡' 열풍에 새우깡 모델 발탁된 가수 비

한때 월드 스타였던 가수 비는 2015년 이후 내놓는 곡이나 음반, 영화 등이 실패했다. 2017년 발매한 앨범 '마이라이프 애(愛)'의 타이틀곡은 혹평과 함께 조용히 사라졌다.

깡의 흑역사를 소환한 건 네티즌들이다. SNS와 유튜브에서 '전설의 뮤비'라는 이름으로 돌기 시작하다 지난해 말부터 '1일1깡'이라는 '밈(meme) 문화'로 자리 잡았다. 밈은 인터넷 공간에서 서로 행동이나 말을 모방하는 것을 의미한다.

깡과 비슷한 밈 놀이문화는 수년 간 계속돼왔다. 배우 김보성의 '의리, 의리', 타짜 김응수의 '묻고 더블로 가', 야인시대 김영철의 '4딸라'처럼 과거 특색 있는 캐릭터였거나 호감 있는 배우들이 네티즌을 통해 화제가 되고 주류 미디어에 다시 등장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