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봉되는 두 번째 영화다. 6월 들어 '결백', '침입자', '사라진 시간' 등 한국 영화가 줄줄이 개봉일을 확정했다.
5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배종옥은 "잘 되든 못 되든 빨리 개봉하고 평가받으면 그런가보다 할텐데 개봉을 못한 상태에서 홍보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하니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다. 나만 힘든건 아니라고 위안한다. 시사회 후 반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다. '침입자'도 스코어가 좋게 나왔다고 해서 기대 중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영화계를 비롯해 문화예술계가 보릿고개를 맞았다. 배종옥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영화보는 걸 즐겨서 마스크 하고 가면 '주디'를 보러 갔는데 시간이 다 됐는데도 불도 안들어오더라. 직원에게 물어보니 절전이라서 정시에 불이 켜질거라고 하더라. 이거 계속되면 어떻게 되는걸까, 무서웠다"고 했다.
배종옥은 "우리는 현명하게 해결 방법을 마련할테지만 미디어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거다. 공연에도 지장이 크다. 좁은 공연장에서 2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관객으로서도 불편하다. 한번도 보지 못했던 풍경에 우리는 곧 익숙해 지겠지만 어서 백신이 개발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영화는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는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오는 10일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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