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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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앞당겨진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분주히 활로를 찾고 있다. 보험은 상품 구조가 복잡해 대면 영업이 주를 이루는 대표적인 분야다. 영업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코로나19 국면을 계기로 영업전략을 비대면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온라인 고객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교보생명은 언택트와 디지털라이프 흐름에 맞춰 화상 재무설계 상담을 시작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영업환경에 대응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다.

'라이브톡' 앱(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화상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약속된 시간에 고객이 앱에 접속하면 본사 스튜디오에 있는 웰스매니저가 재무설계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화상 상담은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과 직접 대면하지 않으면서도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상담을 꺼리는 고객이나 원거리에 있어 지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 등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부 보험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객 대상 세미나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부터 고객 세미나를 카카오TV와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다. 교보생명은 올 4월부터 두 달간 자산관리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있다. 보험사는 언택트 세미나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신규 보험 계약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비대면 보험 분석을 통해 설계사들의 대면 영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보험사도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한화다이렉트 홈페이지에서 '보장분석 상담신청'을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한화다이렉트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간단한 상담 신청을 하면 전문 상담사들이 각 보험사에 가입된 고객의 보험 가입 현황을 분석한 후, 필요한 보험 리모델링 내용을 전화로 설명해준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한테 부족한 보험을 채우려는 수요가 생기고, 보험 설계사는 영업에 도움을 받는 것이다.

KB손해보험도 비대면으로 보장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설계사가 KB손보의 '개인영업비서'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의 보험 가입내역을 분석, 전화상으로 안내한다. 부족한 보장 내역을 채울 수 있는 상품에 관한 안내장도 모바일로 전송할 수 있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설계사와의 만남을 꺼리는 고객들에게 유용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은 언택트 기술과 디지털 혁신을 강화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요구를 반영한 언택트 영업 전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