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 서비스 업체 우버이츠가 올 한 해 동안 흑인 소유 음식점에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미국에서 시작해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지지한다는 의미에서다.

로이터통신은 우버이츠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5일 보도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우버이츠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흑인 소유 식당을 지원해 주세요"라는 배너와 함께 인근에 있는 흑인 소유 식당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북미 지역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올해 말까지 흑인이 소유한 음식점을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배송료가 면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본 흑인 소유 음식점을 대상으로는 당분간 배달 수수료를 할인해 줄 방침이다.

코스로샤히 CEO는 인종 다양성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내 우버 직원 중 아시아인 비중은 33%다. 흑인은 9%, 히스패닉은 8%다.

우버이츠 관계자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이번에새로운 서비스를 운영하게 된 것"이라며 "지역 기관, 비즈니스 협회 등이 공개한 정보를 토대로 흑인 소유 음식점 리스트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