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법학적성시험 1만2244명 지원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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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법학적성시험 1만2244명 지원 '역대최대'](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824491.1.jpg)
법학전문대학원 협의회는 5일 “2021학년도 LEET응시접수 결과 지난해보다 1083명(9.7%)이 늘어나 1만 224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각 지역별 지원자를 살펴보면, 서울지역이 8926명으로 전체 72%를 차지했다. 이어 △수원 900명 △부산 778명 △대구 478명 △광주 324명 △대전 493명 △전주 167명 △춘천 110명 △제주 68명 등이다.
LEET 지원자가 이렇게 늘어난 것은 최근의 심각한 취업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수도권 주요대학 졸업생들이 취업이 어려워지자 전문직인 로스쿨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 변호사시험 합격자가 1768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1500명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는 것도 지원자가 몰리는 또 다른 배경이다. 변호사 합격자의 취업률은 90%이상을 상회할 정도로 높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2019년 로스쿨 졸업생의 취업률은 94.6%였다.
![취업난에…법학적성시험 1만2244명 지원 '역대최대'](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824527.1.png)
하지만, 로스쿨 입학부터 졸업후 변호사시험 합격까지 가는 길은 그리 만만치 않다. 올해의 경우 전국 25개 로스쿨 입학정원이 2000명이어서 LEET지원자 6명중 1명만 입학이 가능하다. 로스쿨협의회가 발간하는 격월간지 로스쿨 창 5~6월호에 따르면, 연평균 390명이 학사경고를 받고 88명이 유급된다. 지난해는 제적,자퇴 등으로 학업을 중단한 경우만 161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엄격한 졸업시험 관리로 지난해 졸업유예자는 124명(6.2%)에 달했다.
LEET응시자 증가와 관련해 김순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10살을 넘은 로스쿨제도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그동안 배출된 법률전문가들도 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