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지역 최초 백화점 갤러리아점 ‘브루흐 작곡 바이올린 협주곡 NO.1’ 이전 설치
수원시는 구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과 지난 25년을 함께 한 '브루흐 작곡 바이올린 협주곡 NO.1' 조형물을 수원 제1야외음악당으로 이전해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는 지역 건축문화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브루흐 작곡 바이올린 협주곡 NO.1’ 조형물을 수원 제1야외음악당 내 조각공원으로 이전해 설치했다고 5일 발표했다. 청동 조형물로 높이 2m, 폭 1.5m인 이 조형물은 구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과 25년을 함께했던 조형예술 작품이다.


이 조형물은 1995년 8월 개점한 수원시 최초의 백화점인 구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의 상징물이었다. 지난 25년 동안 수원의 번화가를 상징하는 건물로 자리매김했지만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개점(3월 2일)을 앞두고 2020년 1월 영업을 종료했다.

시 관계자는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이 광교로 이전하면서 수원점 건물을 철거하게 됐고, 철거업체는 조형물도 폐기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문혜자 작가의 작품으로 지난 25년 동안 백화점의 상징물로 자리했던 ‘브루흐 작곡 바이올린 협주곡 NO.1’ 조형물을 폐기보다 이전해 보존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창대건설(주), 문혜자 작가 등과 협약을 체결해 ‘브루흐 작곡 바이올린 협주곡 NO.1’ 보존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조형작품 소유주인 창대건설(주)은 작품을 수원시에 무상으로 기증하고, 수원시는 조형작품 이전·관리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문혜자 작가는 수원시가 작품을 이전·관리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철거 위기에 놓인 우수한 건축물과 문화자산을 보존하기 위해 관내 주요건축물, 조형물 등에 관한 자료를 확보해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자산을 적극적으로 재활용해 보존해 나가기로 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