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뒤쫓다 경찰에 현행범 체포
검찰, 별다른 인사조치 안해
5일 한 시민이 제공한 1분41초 분량의 CCTV 영상을 보면 부산지검 소속 부장검사 A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21분께 부산진구 양정동의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여성의 뒤에서 양손을 뻗어 어깨를 잡았다.
여성이 화들짝 놀라며 뒤돌아보자 A씨는 이내 두손을 들고 몇 걸음 뒤로 물러선 뒤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두 손을 저었다.
영상 속 A씨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상태였으며 여성이 건너간 횡단보도를 향해 두 손을 들어보인 뒤 재킷을 벗고 곧이어 횡단보도를 건넜다. A씨의 행동은 1분40여초 분량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이후에도 이 여성을 약 1㎞ 가량 뒤따라간 것으로 알려졌고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부산진경찰서는 혐의 내용과 인적사항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가 부장검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강제추행 혐의로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A씨는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으며 부산지검은 별다른 인사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