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국항공사의 중국행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허가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항공주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5일 대한항공은 7.57% 오른 2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티웨이항공(5.75%) 아시아나항공(4.87%) 진에어(3.28%) 제주항공(1.78%) 등 항공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4일 중국 항공 규제당국인 중국민용항공총국은 오는 8일부터 외국 항공사들의 중국행 국제선 운항을 주 1회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아메리칸에어라인(41.10%) 유나이티드항공(16.20%) 델타항공(13.73%) 등 항공주들은 급등했다. 이달 들어 루프트한자(12.69%) 에어프랑스-KLM(21.92%) 등 유럽 내 주요 항공사 주가도 반등했다. 하반기에는 국제선 하늘길이 대부분 열릴 것으로 항공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 등 국내 대형 항공사들은 국제 항공 화물 운임 폭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472억원으로 1개월 전 전망치(-2314억원) 대비 개선됐다. 항공 물동량은 줄었지만 운임이 폭등하며 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