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대권 주자 전대 출마, 당내 우려 상당"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 경선 출마를 계획 중인 홍영표 의원은 5일 이낙연 의원 등 대권 주자들의 당권 도전을 겨냥해 "당내 상당한 다수가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해 "당권과 대권 분리는 특정 후보의 줄 세우기, 사당화, 직접 대선 룰 만들기 등 과거의 부작용을 더는 허용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당헌 개정을 통해 제도화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그 정신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본다"며 "당에서 대선 후보로 생각해왔던 분들이 당권 경쟁에 뛰어드니까 당내에서 지금도 많은 논란이 있는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당권 도전 이유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2년 남았다"며 "대선을 공정하게 잘 관리해서 새로운 정권 창출의 기회를 높이고 당을 하나로 만드는 데 당 대표의 역할이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홍 의원은 자신이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것과 관련, "친문, 반문, 비문이라는 것은 과거의 어법"이라며 "민주정당에서는 누구나 민주적 경쟁을 통한 지도부 선출 과정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던져 징계를 받은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선 "당시 민주당 의원 수가 129명으로 한 명만 반대해도 법안 통과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강제적 당론으로 한 것이므로 따라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원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당 절차에 따라서 처리한 것이므로 이 정도 수준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