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오른쪽)와 우희종 전 시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및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오른쪽)와 우희종 전 시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및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가 야당을 겨냥해 “적폐 세력들이 협치란 말을 너무 쉽게 더럽힌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현재 적폐 세력은 (더불어)민주당”이라며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우 전 대표의 발언을 소개한 기사를 링크하면서 “(미래)통합당이 적폐 세력이라구요?”라고 반문한 뒤 “아니다, 그들은 적폐 세력이‘었’다. 하지만 지난 3년간은 권력이 없어서 폐를 쌓고(적폐) 싶어도 쌓을 수가 없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드러난 적폐를 보자. 여론조작(김경수) 뇌물수수(유재수) 투기의혹(손혜원) 입시부정(조국) 허위인턴증명(최강욱) 감찰무마(조국) 환경부 블랙리스트(김민경·신미숙) 성추행(안희정·정봉주·민병두·오거돈) 선거개입(청와대 부서 전체), 국고 삥땅(백원우·윤건영) 등등”이라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지상에 오르내린 어지러운 적폐 사건 주역들은 모두 민주당 혹은 그쪽 사람들이었다. 척결해야 할 적폐 세력은 지금 죄다 민주당에 다 모여 있는데 무슨 말씀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이분들은 아직도 자기들이 개혁세력이라 착각하고 있나보다. 이게 이른바 ‘오인(méconnaissance)’이라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추가로 글을 올려 “앞으로 통합당은 ‘구(舊)적폐’, 민주당은 ‘현(現)적폐’라 부르는 게 어떨까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