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매 그 이후는?
주식시장은 이미 더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생각하지 않는다. 코로나19 관련 종목 시세도 더 이상 강한 시세를 분출하지 못한다. 어찌 보면 코로나19는 주식시장엔 악재가 아니라 호재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그것은 바로 어마어마한 유동성을 시장에 불어넣어줄 수 있는 근거가 됐으니까 말이다. 그 유동성은 시장을 비이성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비이성적인 시장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자들에게 좋은 수익률을 안겼다. 이성적으로만 시장을 바라보고 숫자를 보던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힘든 시기가 됐을 것이다.

그리고 그 유동성의 힘으로 코스닥시장은 가파르게 상승했고, 코스닥이 잠시 쉬는 동안 경기민감주, 낙폭 과대주들의 순환매가 강하게 나왔다. 그리고 그 피날레는 삼성전자가 보여줬다. 지난주 2거래일 만에 장중 10% 가까운 상승률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다시 고민이다. 경기민감주까지 유동성의 힘으로 한 바퀴 상승률이 나온 가운데 이제 시장의 넘치는 돈은 어디를 향할 것인가이다. 언택트와 콘택트를 넘나들던 자금도 이제는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하는 시점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택트와 콘택트를 떠나 주식시장의 기본 원칙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즉, 실적이다. 코로나19 국면을 거치면서도 실적이 사상 최대치가 예상되는 기업들에 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실적이 사상 최대라는 것은 주가 역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는 정당성을 주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이 나올 것으로 이익 추정치가 변하는 기업들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