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간다고 왔는데"…바다로 뛰어내린 인니 선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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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장 간다더니 중국 어선에 끌려가
이어진 폭행과 착취…바다 뛰어내렸다 구조
이어진 폭행과 착취…바다 뛰어내렸다 구조
바다에 뛰어내린 인도네시아 선원 2명이 7시간 만에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이들은 중국 어선에서 폭행과 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7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3시께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사이 믈라카해협에서 7시간 가량 바다에 떠있던 인도네시아인들이 자국 어선에 구조됐다.
이들은 중국 어선(Lu Qing Yuan Yu 623)에서 5개월간 선원으로 일했으며, 부당대우를 참지 못해 지난 5일 오후 8시께 바다에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이 인도네시아 영해를 지날 때가 탈출 적기라고 판단해 구명조끼를 입고 뛰어내렸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부터 받은 뒤 경찰과 해외근로자 보호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당국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 공장에 취업시켜준다는 알선업체의 약속을 받았지만, 싱가포르에서 작은 배에 태워 중국 대형 어선으로 끌려갔다고 진술했다.
이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대로 먹거나 쉬지 못한 채 일해야 했고, 중국인 선원들이 자주 때리고 욕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했다고 주장했다. 선장이 휴대전화를 빼앗아 외부에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두 사람의 탈출 사연이 전해지자 인도네시아인들은 "언제까지 중국어선의 인도네시아인 선원 착취가 반복돼야 하느냐"며 정부의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5일 한국 환경운동연합과 공익법센터 어필은 중국 어선 롱싱629호에서 일하던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바다에 수장됐다는 내용의 인터뷰 자료를 공개했다.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해당 선박에서 3명이 숨진 뒤 수장됐고, 부산항에 도착한 선원 중 1명도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숨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15일에는 소말리아 해역에 떠 있는 중국 어선(Luqing yuan yu 623)에서 인도네시아인 선원이 쇠파이프, 유리병 등으로 고문당해 다리가 마비된 뒤 죽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7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3시께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사이 믈라카해협에서 7시간 가량 바다에 떠있던 인도네시아인들이 자국 어선에 구조됐다.
이들은 중국 어선(Lu Qing Yuan Yu 623)에서 5개월간 선원으로 일했으며, 부당대우를 참지 못해 지난 5일 오후 8시께 바다에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이 인도네시아 영해를 지날 때가 탈출 적기라고 판단해 구명조끼를 입고 뛰어내렸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부터 받은 뒤 경찰과 해외근로자 보호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당국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 공장에 취업시켜준다는 알선업체의 약속을 받았지만, 싱가포르에서 작은 배에 태워 중국 대형 어선으로 끌려갔다고 진술했다.
이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대로 먹거나 쉬지 못한 채 일해야 했고, 중국인 선원들이 자주 때리고 욕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했다고 주장했다. 선장이 휴대전화를 빼앗아 외부에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두 사람의 탈출 사연이 전해지자 인도네시아인들은 "언제까지 중국어선의 인도네시아인 선원 착취가 반복돼야 하느냐"며 정부의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5일 한국 환경운동연합과 공익법센터 어필은 중국 어선 롱싱629호에서 일하던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바다에 수장됐다는 내용의 인터뷰 자료를 공개했다.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해당 선박에서 3명이 숨진 뒤 수장됐고, 부산항에 도착한 선원 중 1명도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숨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15일에는 소말리아 해역에 떠 있는 중국 어선(Luqing yuan yu 623)에서 인도네시아인 선원이 쇠파이프, 유리병 등으로 고문당해 다리가 마비된 뒤 죽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