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1 착공했는데…둔촌은 아직 분양가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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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리는 강남 재건축 대어들
개포1, 분양가 상한제 피할 듯
내달 분양 … 3.3㎡당 4850만원
2023년 11월 6702가구로 변신
개포1, 분양가 상한제 피할 듯
내달 분양 … 3.3㎡당 4850만원
2023년 11월 6702가구로 변신
올해 강남 재건축 분양 단지 중 최대어들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와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는 착공에 들어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유예되는 7월 28일까지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둔촌주공은 내달 초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분양가를 받아들일지 결정하기로 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개포주공1단지 3일 착공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 2일 착공신고 필증을 교부받고 지난 3일 착공에 들어갔다. 개포주공1단지 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강남구청에 접수한 착공신고 필증이 나온 것”이라며 “예정대로라면 2023년 11월께 준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이르면 이달 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입주자 모집공고를 7월 28일까지 내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계획대로 되면 개포주공1단지는 여유 있게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다.
HUG와 분양가 협상도 조만간 시작하기로 했다. 조합은 HUG에 3.3㎡당 4850만원의 일반분양가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개포지구에서 작년 12월 분양한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개포 프레지던스 자이) 분양가인 3.3㎡당 475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재건축업계 관측이다.
현재 개포주공1단지는 최고 5층, 124개 동, 총 5040가구 규모로 1982년 준공됐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총 6702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변신한다. 총 6702가구 중 12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23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개포주공1은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차량에 탄 채로 참여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재건축 총회를 국내 최초로 열어 화제가 됐다. 조합은 당시 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변경 승인을 의결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냈다.
시공은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맡는다. 공사비는 1조6714억원이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로 정해졌다. 현대건설의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The H)’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i-Park)’ 사이에 설문조사로 선정한 ‘퍼스티어(firstier)’를 넣었다.
둔촌주공 다음달 초 선분양 여부 결정
둔촌주공은 8일 관리처분계획변경과 예산안 수립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한 대의원회를 연다. 조합은 이날 대의원회에서 HUG가 제시한 일반분양가 3.3㎡당 2910만원을 수용할지 논의한 뒤 다음달 초 열리는 임시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3.3㎡당 2970만원보다 60만원 낮아진 수준이다. 조합 관계자는 “대의원회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다음달 초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HUG의 분양가를 수용해 선분양할지 아니면 후분양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둔촌주공 조합과 HUG는 분양가를 놓고 팽팽히 맞서 왔다. 최근 1년간 둔촌주공 주변에 분양한 단지가 없어 분양가를 책정하는 가격 기준이 모호했기 때문이다. 둔촌주공 조합은 3.3㎡당 3550만원의 분양가를 원하고 있지만 HUG는 3.3㎡당 2900만원대에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주변에 비해 낮은 분양가와 지지부진한 사업 속도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가 조합장 해임을 추진하는 등 둔촌주공 조합 내부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내달 초 총회에서는 선분양과 후분양 중 선택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재건축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협의가 더 길어지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없게 된다”며 “둔촌주공은 단지 규모가 워낙 커 현실적으로 후분양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둔촌동 170의 1 일대에 최대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둔촌주공은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는다. 단일 재건축 단지로는 전국에서 제일 큰 이곳에서는 47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개포주공1단지는 착공에 들어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유예되는 7월 28일까지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둔촌주공은 내달 초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분양가를 받아들일지 결정하기로 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개포주공1단지 3일 착공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 2일 착공신고 필증을 교부받고 지난 3일 착공에 들어갔다. 개포주공1단지 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강남구청에 접수한 착공신고 필증이 나온 것”이라며 “예정대로라면 2023년 11월께 준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이르면 이달 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입주자 모집공고를 7월 28일까지 내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계획대로 되면 개포주공1단지는 여유 있게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다.
HUG와 분양가 협상도 조만간 시작하기로 했다. 조합은 HUG에 3.3㎡당 4850만원의 일반분양가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개포지구에서 작년 12월 분양한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개포 프레지던스 자이) 분양가인 3.3㎡당 475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재건축업계 관측이다.
현재 개포주공1단지는 최고 5층, 124개 동, 총 5040가구 규모로 1982년 준공됐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총 6702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변신한다. 총 6702가구 중 12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23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개포주공1은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차량에 탄 채로 참여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재건축 총회를 국내 최초로 열어 화제가 됐다. 조합은 당시 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변경 승인을 의결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냈다.
시공은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맡는다. 공사비는 1조6714억원이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로 정해졌다. 현대건설의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The H)’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i-Park)’ 사이에 설문조사로 선정한 ‘퍼스티어(firstier)’를 넣었다.
둔촌주공 다음달 초 선분양 여부 결정
둔촌주공은 8일 관리처분계획변경과 예산안 수립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한 대의원회를 연다. 조합은 이날 대의원회에서 HUG가 제시한 일반분양가 3.3㎡당 2910만원을 수용할지 논의한 뒤 다음달 초 열리는 임시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3.3㎡당 2970만원보다 60만원 낮아진 수준이다. 조합 관계자는 “대의원회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다음달 초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HUG의 분양가를 수용해 선분양할지 아니면 후분양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둔촌주공 조합과 HUG는 분양가를 놓고 팽팽히 맞서 왔다. 최근 1년간 둔촌주공 주변에 분양한 단지가 없어 분양가를 책정하는 가격 기준이 모호했기 때문이다. 둔촌주공 조합은 3.3㎡당 3550만원의 분양가를 원하고 있지만 HUG는 3.3㎡당 2900만원대에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주변에 비해 낮은 분양가와 지지부진한 사업 속도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가 조합장 해임을 추진하는 등 둔촌주공 조합 내부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내달 초 총회에서는 선분양과 후분양 중 선택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재건축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협의가 더 길어지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없게 된다”며 “둔촌주공은 단지 규모가 워낙 커 현실적으로 후분양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둔촌동 170의 1 일대에 최대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둔촌주공은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는다. 단일 재건축 단지로는 전국에서 제일 큰 이곳에서는 47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