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법사위 양보 못해"…박범계·김기현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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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상임위원장 후보 윤곽
예결위 윤후덕·이종배 거론
기재위 윤호중·윤영석 언급
정무위 이학영·유의동 가능성
예결위 윤후덕·이종배 거론
기재위 윤호중·윤영석 언급
정무위 이학영·유의동 가능성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전개되면서 상임위원장직을 둘러싼 당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에 박범계(더불어민주당) 김기현·김도읍(미래통합당) 의원, 정무위원장으론 이학영(민주당) 유의동(통합당) 의원 등 유력 후보군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 구성 협상 결과에 따라 위원장직을 얻지 못하는 3선 의원들이 생길 수 있어 추후 당내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야 모두 “법사위원장 잡아라”
7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가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법사위는 민주당에선 박범계 의원이, 통합당에선 김기현·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으로 유력하다. 박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19·20대 국회 모두 법사위에서 활동했다. 역시 판사 출신인 4선 김기현 의원도 법사위를 1순위로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출신인 김도읍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통합당 법사위 간사로 활동했다. 여야가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법적 기한(6월 8일)까지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만큼 여야 유력 후보들 사이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담당하는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이학영 민주당 의원이 관심을 나타낸 자리다. 민주당 3선 중 최연장자인 이 의원은 19·20대 국회 내내 정무위원으로 활동했다. 통합당이 정무위원장을 가져갈 경우 유의동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유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정무위 간사를 맡았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을 소관기관으로 둔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으론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당직자 출신인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하반기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통합당에서는 기재위 간사였던 윤영석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알짜 상임위로 꼽히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과 이채익 통합당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각 상임위의 예산안이 모이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수장으로는 윤후덕 민주당 의원, 이종배 통합당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18개 상임위 중 의원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많은 국토교통위원회 수장으로는 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윤 의원은 총선 당시 슬로건으로 ‘준비된 국토위원장’을 내걸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국형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21대 국회에서 국토위원장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합당에서는 박덕흠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다.
3선들 ‘눈치 싸움’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외교와 안보, 치안 등을 책임지는 상임위는 전통적으로 여당에서 위원장을 맡는 경우가 많다. 외통위원장엔 민주당 5선인 송영길, 3선인 김경협 의원이 유력하다. 국방위원장으론 군 장성 출신인 민홍철 민주당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민주당보다 가능성은 작지만 통합당에선 한기호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행안위원장 후보군에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과 윤재옥 통합당 의원이 꼽힌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후보군은 박광온 민주당 의원과 박대출 통합당 의원이다. 교육위원장으로는 유기홍 민주당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통합당에선 하태경 의원이 관심을 두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이개호 민주당 의원과 김태흠 통합당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엔 도종환 민주당 의원과 조해진 통합당 의원이 언급되고 있고, 환노위원장은 한정애 민주당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은 김상훈 통합당 의원이 유력하다.
실제 상임위원장 배분은 여야 원 구성 협상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3선 이상이 74명에 달하는 민주당의 경우 상당수 중진 의원이 4년간 상임위원장을 한 번도 맡지 못할 수도 있어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선이 많아져서 3선 중에도 21대 임기 안에 상임위원장을 못 하는 사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여야 협상 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 의원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여야 모두 “법사위원장 잡아라”
7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가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법사위는 민주당에선 박범계 의원이, 통합당에선 김기현·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으로 유력하다. 박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19·20대 국회 모두 법사위에서 활동했다. 역시 판사 출신인 4선 김기현 의원도 법사위를 1순위로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출신인 김도읍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통합당 법사위 간사로 활동했다. 여야가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법적 기한(6월 8일)까지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만큼 여야 유력 후보들 사이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담당하는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이학영 민주당 의원이 관심을 나타낸 자리다. 민주당 3선 중 최연장자인 이 의원은 19·20대 국회 내내 정무위원으로 활동했다. 통합당이 정무위원장을 가져갈 경우 유의동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유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정무위 간사를 맡았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을 소관기관으로 둔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으론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당직자 출신인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하반기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통합당에서는 기재위 간사였던 윤영석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알짜 상임위로 꼽히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과 이채익 통합당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각 상임위의 예산안이 모이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수장으로는 윤후덕 민주당 의원, 이종배 통합당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18개 상임위 중 의원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많은 국토교통위원회 수장으로는 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윤 의원은 총선 당시 슬로건으로 ‘준비된 국토위원장’을 내걸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국형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21대 국회에서 국토위원장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합당에서는 박덕흠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다.
3선들 ‘눈치 싸움’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외교와 안보, 치안 등을 책임지는 상임위는 전통적으로 여당에서 위원장을 맡는 경우가 많다. 외통위원장엔 민주당 5선인 송영길, 3선인 김경협 의원이 유력하다. 국방위원장으론 군 장성 출신인 민홍철 민주당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민주당보다 가능성은 작지만 통합당에선 한기호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행안위원장 후보군에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과 윤재옥 통합당 의원이 꼽힌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후보군은 박광온 민주당 의원과 박대출 통합당 의원이다. 교육위원장으로는 유기홍 민주당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통합당에선 하태경 의원이 관심을 두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이개호 민주당 의원과 김태흠 통합당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엔 도종환 민주당 의원과 조해진 통합당 의원이 언급되고 있고, 환노위원장은 한정애 민주당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은 김상훈 통합당 의원이 유력하다.
실제 상임위원장 배분은 여야 원 구성 협상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3선 이상이 74명에 달하는 민주당의 경우 상당수 중진 의원이 4년간 상임위원장을 한 번도 맡지 못할 수도 있어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선이 많아져서 3선 중에도 21대 임기 안에 상임위원장을 못 하는 사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여야 협상 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 의원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