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지난주 상하이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0% 오른 2930.80으로 마감했다. 인민은행이 이틀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통해 시장에 2200억위안(약 37조5000억원)의 단기 유동성을 공급한 게 투자 심리를 살렸다는 분석이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2.75% 상승했다.

이번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경제지표로는 중국 관세청이 7일 발표한 5월 수출액과 수입액이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로 확산한 여파로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4월 시장 예상을 깨고 3.5% 증가했던 것에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입도 작년 4월 대비 1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전달(-14.2%)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12일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시장에선 5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달(-3.1%)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중국 PPI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에 머물렀다가 올해 1월(0.1%) 반짝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4월(3.3%)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중국 정부의 물가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