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교회 신도 중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20명이 치료용 혈장을 기증한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온천교회 신도 중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20명이 치료용 혈장을 기증한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온천교회 관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가운데 완치 판정을 받은 신도들이 단체로 치료용 혈장을 기증한다.

부산시는 8일 오후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 기증 서약서 전달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은 부산시와 부산대병원, 부산의료원에서 준비 중인 혈장 공여자 관리체계에 온천교회 측이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전달해 마련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온천교회 완치자 신도 20명이 코로나19 혈장 기증 의사를 밝혔고 단체 공여는 이번 사례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들이 기증하는 혈장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시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혈장 공여자 관리체계 마련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 완치자의 혈장 확보로, 지난 4일 기준 전국에서 18명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말까지 100명분의 혈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온천교회는 지난 2월21일 교회를 중심으로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적극적인 방역 활동을 해왔다. 그 결과 지역 내 추가 감염을 최소화한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