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청자촌에 있는 한국민화뮤지엄이 다음달 31일까지 생활민화전시실에서 '명품민화 영인본 판매, 민화쇼핑전'을 연다.

한국민화뮤지엄 소장 5천여 점의 민화 중 특별히 선정한 명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기회다.

무엇보다도 민화가 조선 시대 선조들의 생활공간을 장식했듯 현대인의 생활공간을 민화로 채울 수 있도록 민화 영인본 액자 세트를 판매한다.

관람객이 민화를 직접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전을 마련했다.

영인본 액자 세트는 베젤 액자와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었으며 2만 원대부터 20만 원대까지다.

저렴하면서도 실용성 있는 민화 영인본 액자를 선보인다고 뮤지엄은 설명했다.

주요 전시작품인 '작호도'는 일 년 내내 잡귀와 액운을 막아주고 좋은 소식을 불러들인다는 바람을 담은 그림이다.

부엉이를 '부흥이'라고 하며 밤에 눈을 뜨고 있어 재물이 새어나가거나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막아준다는 의미로 그려진 '효도'가 있다.

'어변성룡도'는 물고기가 변해 용이 된다는 등용문의 고사를 담은 그림으로, 선비가 과거에 급제하기 위해 어려움을 참고 학업에 정진하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담고 있는 그림이다.

한국민화뮤지엄 오석환 관장은 8일 "단순히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번 전시를 통해 민화를 쉽게 소장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우리의 전통 미술인 민화에 대한 대중들의 친근함을 높이고 민화가 더욱 부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