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결성 규현·려욱·예성 유닛, 미니 1집 '푸르게 빛나던 우리의 계절'
슈퍼주니어-K.R.Y. "10대였던 우리, 30대 중반 돼 낸 첫 앨범"
"10대, 20대였던 저희가 어느덧 30대 중반이 돼 K.R.Y.의 첫 앨범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려욱)
8일 첫 번째 미니앨범 '푸르게 빛나던 우리의 계절'(When We Were Us)을 발매하는 슈퍼주니어-K.R.Y.는 소속사 레이블SJ를 통해 한 일문일답에서 팬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슈퍼주니어-K.R.Y. 팬들이 이들의 국내 앨범을 듣게 되는 데까지는 약 15년이 걸렸다.

2006년 규현, 려욱, 예성을 멤버로 결성된 이들은 드라마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 참여하고 일본에서 활동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앨범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려욱은 "저 역시 많은 팬처럼 K.R.Y.의 앨범을 긴 시간 기다려 왔기에 이번 앨범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거창한 목표보다는 오래 기다려 주신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앨범과 동명인 타이틀곡은 세 사람의 음색과 가창력이 돋보이는 정통 발라드곡이다.

'멈출 수 없었던 우리의 빛나던 계절…몇 번을 다시 돌아가도 널 안고 안아 울고 웃던 / 파란 여름날 그리움' 같은 아련한 가사로 사랑하는 이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그렸다.

규현은 "즐겁거나 슬프거나 어떤 기억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 것 같다"며 "여러분의 추억을 떠올리며 감상하면 곡의 분위기를 좀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신곡을 소개했다.

슈퍼주니어-K.R.Y. "10대였던 우리, 30대 중반 돼 낸 첫 앨범"
타이틀곡 외에도 신보에는 '부산에 가면'(Way to Busan)', '너에게로'(The Way Back to You), '할 수 없는 일'(I Can't), '기대'(Home), '별의 동화'(Midnight Story)까지 총 여섯 곡이 담겼다.

예성은 첫 앨범을 위해 새 노래를 두 곡 이상 직접 작곡했지만, 앨범에 수록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는 "수록곡을 들어 보니까 한 곡 한 곡이 너무 좋아서, 내 곡을 수록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운 마음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대신 시각적인 부분에 아이디어를 제시해 앨범 표지 사진과 의상 콘셉트 등에 반영시켰다.

오랫동안 기다려 나온 앨범이니만큼 세 명의 목소리가 어떻게 하면 잘 어우러질지 고민하는 시간도 다 함께 가졌다.

다른 슈퍼주니어 멤버들 역시 타이틀곡을 들어보고는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려욱은 "멤버들이 다들 솔직한 성격이라 노래가 별로면 얼굴에 티가 나는데, 진심으로 좋다고 응원해 줬다"며 기뻐했다.

슈퍼주니어-K.R.Y. "10대였던 우리, 30대 중반 돼 낸 첫 앨범"
이들은 15년간 자신들의 앨범을 기다려준 팬들인 엘프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려욱은 "한층 깊어진 감성과 음악으로, 여러분께 이제부터 하나하나 보여드리면서 기다려 주신 만큼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규현은 "오랜 시간 기대하셨던 만큼 좋은 선물 같은 앨범이 될 것 같아 기쁘다"고 했고, 예성 역시 "지금까지 기다려 주신 분들 덕분에 이번 앨범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강조했다.

슈퍼주니어-K.R.Y. "10대였던 우리, 30대 중반 돼 낸 첫 앨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