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보도…"이르면 8월 1일부터 운항 재개될 수도"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중단한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7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도 운항 재개 우선순위 국가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여행사협회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7월 15일부터 옛 소련권 국가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8개국으로의 항공편 운항을 먼저 시작하고, 8월 1일부터 유럽국가들과 중동, 동남아 국가들과의 항공편을 재개할 예정이다.
"러시아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 우선순위에 한국도 포함"
현지 유력 언론 매체 RBC도 전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다음 달 15일부터 국제선 정기 항공편 운항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15개 국가가 우선순위에 들어있다고 전했다.

RBC는 교통부 산하 민간항공 운항 감독기관인 '연방항공청'(로스아비아치야)이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에 유럽, 터키, 중국, 한국 등과의 항공편 운항 재개를 제안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국가들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됐으며, 이들이 먼저 국경 개방을 제안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을 곁들였다.

RBC는 그러면서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가 논의를 통해 항공 재개 국가 명단을 결정할 것이며, 보건 당국인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에 최종 결정권이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에 비추어볼 때 러시아 내의 코로나19 상황이 지금 추세대로 안정화돼갈 경우 이르면 8월 1일부터 러시아-한국 간 항공편 운항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사이 감염증 확산 상황이 악화할 경우 이 같은 예상 일정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타스 통신은 전날 자국 항공사 관계자를 인용해, 연방항공청(로스아비아치야)이 조만간 보건당국인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로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7월 15일부터 재개하겠다는 제안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앞서 코로나19 방역 강화 차원에서 지난 3월 27일부터 외국과의 국제선 정기 여객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다만 외국 체류 러시아인을 귀국시키거나 러시아 내 외국인의 본국 귀환을 위한 특별 항공편이나 화물기 운항은 허용해 왔다.

지난달 한때 1만1천명대까지 치솟았던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같은 달 24일부터 8천명대로 내려오긴 했으나 이후 계속해 8~9천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누적 누적확진자는 46만명을 넘어 여전히 세계 3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 우선순위에 한국도 포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