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국내 첫 5G 펀드…북미·亞·유럽 66개 종목 담아
키움증권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키움 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를 추천했다.

2018년 설정된 이 상품은 국내 최초 5G 관련 펀드다. 국내를 포함해 북미, 아시아, 유럽의 5G 관련 66개 종목에 투자한다. 해외주식 비중(87.4%)이 압도적으로 높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시트릭스시스템즈 등 소프트웨어 기업뿐만 아니라 5G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기업 자일링스, 반도체 소자 생산기업 아날로그디바이스 등 5G 네트워크 관련주도 담고 있다.

민석주 키움증권 금융상품팀장은 “일반 대형 기술주만 담는 게 아니라 팹리스 반도체, 통신 서비스 등 5G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며 “종목 탐색 과정에서 미국의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누버거버먼의 자문이 더해져 더 정교하게 기업을 발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는 코로나19로 5G 투자가 잠시 지연됐지만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난 뒤에는 주요국 경기부양책에 5G 인프라 구축이 공통적으로 포함돼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덕분에 최근 성과도 좋다. 5일 A클래스 기준으로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1.91%, 3개월 수익률은 10.82%다. 민 팀장은 “현재 5G 기술 관련 인프라 투자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기업은 이미 실적 개선 모멘텀이 시작된 상황”이라며 “5G 기술 초기에는 통신 인프라 성능을 테스트하는 계측 업체들의 실적이 좋고 이후에는 단말기, 통신서비스 사업자 등으로 수혜 업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향후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장기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 상품의 총보수는 연 1.65%(A클래스 기준)다. 판매수수료나 환매수수료는 없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