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걸어 나오는 이재용/사진=연합뉴스
구치소 걸어 나오는 이재용/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주(株)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삼성그룹 경영 지배권 강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돼서다.

9일 오전 9시4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3000원(2.64%) 상승한 1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같은 시간 1만6000원(2.41%) 오른 68만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 전자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전기 등도 1% 넘게 뛰고 있고, 제일기획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등도 강세다.

이 부회장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오너 리스크'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2시 "불구속재판의 원칙에 반하여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에 관하여는 소명이 부족하다"며 이 부회장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그러면서 원 부장판사는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됐고, 검찰은 그간 수사를 통해 이미 상당 정보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인다"며 "사건의 중요성에 비춰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및 그 정도는 재판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