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확진 감추고 영업"…'6월 말 대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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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초 호스트클럽, 확진자 발생 숨기고 영업
전문가 "재유행 조짐…잘못 대응하면 6월말 급확산"
전문가 "재유행 조짐…잘못 대응하면 6월말 급확산"
일본 일부 유흥업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숨기고 영업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일본 내 코로나19의 대확산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의 대표적인 유흥가 가부키초의 한 호스트클럽에서 종업원과 손님이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이를 숨기고 계속 영업했다.
이 업소에서 일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된 20대 남성 접객원은 전화 인터뷰에서 업소 측이 일부 직원을 쉬게 했을 뿐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지 않고 영업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 업소의 한 직원이 지난달 37.5도가 넘는 고열에 일주일 이상 시달렸지만, 이 직원은 잠시 휴식을 가진 뒤 검사도 받지 않고 업소에 복귀했다. 결국 이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직원과 손님들도 줄줄이 확진자가 됐다.
전화 인터뷰에 응한 남성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을 쉬게 하는 게 어떠냐고 건의했지만 사장은 건강하니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업소에 손님이 붐빌 때도 있었고 접객원은 2층 침대가 설치된 공동 숙소에서 생활하기도 해 감염 우려가 컸다고 전했다.
또 출근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데 쉬면 벌금을 물리겠다'는 얘기에 어쩔 수 없이 계속 일하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진자가 나와도 이를 숨기고 영업하는 업체가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사히 분석에 의하면 긴급사태가 해제된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도쿄에서는 카바레 등 유흥업소 종업원을 중심으로 이른바 '밤거리'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80명에 달했다. 이 기간 도쿄 내 확진자의 34%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신주쿠의 한 호스트클럽에서는 남성 접객원 12명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전문가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모두 해제한 뒤 코로나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야스다 지로 일본 나가사키대 교수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재유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대응을 잘못하면 6월 하순에 급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의 대표적인 유흥가 가부키초의 한 호스트클럽에서 종업원과 손님이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이를 숨기고 계속 영업했다.
이 업소에서 일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된 20대 남성 접객원은 전화 인터뷰에서 업소 측이 일부 직원을 쉬게 했을 뿐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지 않고 영업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 업소의 한 직원이 지난달 37.5도가 넘는 고열에 일주일 이상 시달렸지만, 이 직원은 잠시 휴식을 가진 뒤 검사도 받지 않고 업소에 복귀했다. 결국 이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직원과 손님들도 줄줄이 확진자가 됐다.
전화 인터뷰에 응한 남성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을 쉬게 하는 게 어떠냐고 건의했지만 사장은 건강하니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업소에 손님이 붐빌 때도 있었고 접객원은 2층 침대가 설치된 공동 숙소에서 생활하기도 해 감염 우려가 컸다고 전했다.
또 출근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데 쉬면 벌금을 물리겠다'는 얘기에 어쩔 수 없이 계속 일하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진자가 나와도 이를 숨기고 영업하는 업체가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사히 분석에 의하면 긴급사태가 해제된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도쿄에서는 카바레 등 유흥업소 종업원을 중심으로 이른바 '밤거리'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80명에 달했다. 이 기간 도쿄 내 확진자의 34%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신주쿠의 한 호스트클럽에서는 남성 접객원 12명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전문가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모두 해제한 뒤 코로나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야스다 지로 일본 나가사키대 교수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재유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대응을 잘못하면 6월 하순에 급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