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3개월 만에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재개…스타 총출동
PGA가 돌아왔다…세계랭킹 1∼3위 매킬로이·람·켑카 한조(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3개월 만에 재개된다.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클럽(파70·7천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50만달러)가 열린다.

PGA 투어는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가 끝난 뒤 91일간 시즌 일정을 중단했다.

1942년 9월 3일부터 12월 17일까지 105일간 대회가 없었던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이후로 PGA 투어 역대 최장 휴지기였다.

지난 12주 동안 발스파 챔피언십,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 발레로 텍사스 오픈, 취리히 클래식, 웰스파고 챔피언십, AT&T 바이런 넬슨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도 원래는 5월 21∼24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3주 미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출전한 스킨스 게임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빙 릴리프', 타이거 우즈(미국)와 필 미컬슨(미국)이 대결한 '더 매치 - 챔피언스 포 채리티' 등 자선 이벤트 대회가 골프 팬들의 갈증을 달래줬다.

선수들도 대회를 애타게 기다려왔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는 메이저대회도 아니고 총상금도 많은 편이 아니지만,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는 대회인 만큼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PGA가 돌아왔다…세계랭킹 1∼3위 매킬로이·람·켑카 한조(종합)
세계랭킹 톱5 선수가 모두 출전하는데, 이 대회에 세계 5위 이내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건 골프 세계랭킹이 도입된 1986년 이후 처음이다.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와 2위 욘 람(스페인), 3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한 조로 묶였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역시 이 대회에 처음 나서는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부진 탈출을 노리는 '절친' 조던 스피스(미국), 리키 파울러(미국)와 같은 조다.

세계랭킹 5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함께 플레이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교포 케빈 나(미국)는 미컬슨,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한 조다.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는 임성재(22·세계랭킹 23위)도 출격한다.

임성재는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을 때 호흡을 맞춘 캐디 앨빈 최와 다시 짝을 이뤄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각오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정규대회에 나서지 않은 골프황제 우즈는 이번 대회에도 불참한다.

이 대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열린다.

대신 일부 선수들이 마이크를 차고 필드에 나서 팬들에게 생생한 현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CBS스포츠 숀 맥매너스 회장은 일부 선수들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마이크를 차는 데 동의했다며 이번 대회가 우즈-미컬슨의 '더 매치'를 이어 선수들이 마이크를 착용하고 경기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를 달고 출전하는 선수들의 명단은 추후 발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