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박진(오른쪽부터), 장제원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무소속 권성동, 홍준표 의원 등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국민의례하고 있다. 2020.6.9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박진(오른쪽부터), 장제원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무소속 권성동, 홍준표 의원 등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국민의례하고 있다. 2020.6.9 [사진=연합뉴스]
지난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권성동 의원이 미래통합당 의원 모임에 얼굴을 비쳤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무소속 의원이 통합당 모임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오전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21대 국회 개원기념 특별강연을 가졌다.

포럼에는 홍 의원과 권 의원이 고문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통합당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50여명의 현직 통합당 의원이 함께했다.

홍 의원은 인사말에서 "미래혁신포럼 가입을 허락해준 장제원 대표께 감사드린다"며 "25년간 정치를 하면서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지역구를 세번이나 쫓겨 다닌 것은 이번에 처음 경험했다. 선거를 29일 앞두고 대구로 가서 암담했는데 결국 시민들의 도움으로 국회에 다시 복귀할 수 있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당 대표 시절 원희룡 지사는 차세대 리더였지만 지금은 현세대 리더가 됐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담대한 변화를 이끌어 가는데 앞장서주시고 야당을 제대로 된 야당으로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홍 의원은 "우리당"이라고 했다가 "무소속이지"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권 의원은 "나는 아직 무소속이다. 빨리 (통합당에) 넣어달라고 부탁드린다"며 "장 의원이 혁신포럼을 한다고 얘기해서 날 대표로 모시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고문을 하라고 해서 실망감을 못 감췄다. 내가 고문할 나이는 아니지 않냐, 앞에서 한참 일할 나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이 전례없는 혼란과 변화의 기로에 놓인 가운데 21대 국회 개원을 맞이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회와 정치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해 여야가 함께 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었다"며 취지를 밝혔다.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은 대한민국이 선진강국으로 성장·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미래혁신 과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선도적인 연구 및 입법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포럼은 특히 21대 국회가 임기 중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정치 혁신을 핵심 연구과제 중 하나로 선정해 연구 및 입법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왼쪽)과 권성동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6.9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왼쪽)과 권성동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6.9 [사진=연합뉴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