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선별진료소에서 이 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선별진료소에서 이 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학년 등교 둘째 날인 9일 전국에서 520개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등교 수업을 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등교 수업일을 조정한 학교가 520개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2만902개 유·초·중·고 가운데 2.5%에 해당한다.

등교 불발 학교의 98%에 해당하는 509곳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상당수가 쿠팡 부천물류센터 집단감염 여파에 등교를 중단한 학교들이다.

쿠팡 부천물류센터발 집단감염에 고3을 제외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경기 부천, 인천 부평·계양 지역 493개교는 원격수업을 마치고 11일부터 정상 등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원묵고 3학년 학생과 관련, 교육부는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769명을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원묵고는 A양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달 8∼10일 등교 수업을 중단한 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원묵고 학생들이 오는 18일 예정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고사(6월 모평)를 원격으로 치를 수도 있다고 거론했다. 박 차관은 "A양의 검사 결과가 어제 음성으로 나왔고 오늘 다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6월 모평을 보는 날 이후까지 원격 수업이 지속한다면 (모평을) 원격 시험으로 치르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코로나19로 귀가 조처된 인천 5개구 66개교 학생들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시험을 봤다.

교육부는 방역 활동과 생활지도, 분반 운영 등 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3만4671명의 인력을 학교에 배치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