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공모전을 연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전통 제조 분야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digital transformation) 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을 위한 ‘2020 DT 오픈이노베이션’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미래기술을 함께 합니다. TECH와 NEEDS’란 주제로 이달 말까지 기술 수요 설명회와 공모를 거쳐 최종 선발한다.

스타트업 육성 발벗고 나선 현대중공업
공모 분야는 선박 엔진룸 데크에 설치하는 의장품 마킹 자동화 기술, 지능형 안전감시 시스템, 선박 내 최적 탈출경로 안내 기술, 선박 운항 시뮬레이터 등이다.

예비창업자와 벤처·중소기업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우수팀당 1000만원 상당의 초기 사업화 자금과 분야별 전문가의 기술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부터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 지금까지 43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센서 전문업체인 노바테크(대표 송동석)와 4차원 형상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조선소 내 재고관리를 자동화하는 스마트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한세로테크노(대표 박영만), 조선 생산환경에 적합한 음성인식 구현 시스템을 개발한 수상에스티(대표 이성종) 등이 대표적이다.

권영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현대중공업의 이번 DT 오픈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의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좋은 기회”라며 “현대중공업 생산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을 많이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