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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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여름 방학 전에 초등학생 전원을 등교시킨다는 방침을 포기했다. 대신 9월 새 학기 시작에 맞춰 모든 학생이 학교로 복귀시키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학교 등교 재개와 관련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영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지난 3월 20일부터 모든 학교의 휴업에 들어갔지만,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료 종사자 등 필수인력의 자녀, 취약계층 자녀 등은 예외적으로 계속 학교에서 보살핌을 받아 왔다. 영국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봉쇄조치 단계적 완화계획에 따라 지난 1일부터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 6학년이 등교를 재개했다.

정부는 당초 초등학교 내 다른 학년들도 여름 방학 전에 학교로 복귀시킨다는 계획이었지만, 윌리엄슨 장관은 이를 폐기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학교의 수용 능력과 직원 부족,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의 어려움 등을 감안하면 전체 학년 등교 재개는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윌리엄슨 장관은 다만 수용 능력이 있는 학교들은 가능한 한 많은 학생을 여름방학 이전에 복귀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9월에는 모든 어린이가 등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