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레고켐바이오가 급등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10일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레고켐바이오는 전날보다 2만600원(20.85%) 상승한 11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5% 넘게 오르기도 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전날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CEVI)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CEVI-319'와 'CEVI-500'을 포함한 일체의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이 물질들은 화학연의 한국화합물은행이 보유한 20만개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신규 화합물로 합성됐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치료제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대상화합물들이 최근 긴급수입승인을 획득한 미국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 약효의 수십배에 이르고, 다양한 바이러스에 치료 효과가 있어 향후 바이러스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 물질들은 동물시험을 통해 약효를 입증하고 독성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레고켐바이오는 추가 전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신속히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