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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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만에 다시 50명대로 늘어났다.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과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퍼져나간 탓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0명 증가한 총 1만1902명이라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43명, 해외 유입이 7명이다.

지역발생 43명 중 경기 20명, 서울 12명, 인천 8명 등 40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 밖에 경남에서 2명, 강원에서 1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검역과정에서 6명이 확진됐고, 입국후 자가격리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경기에서 1명 발생했다.

이달 들어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5일 연속 30∼40명대를 유지하다가 6일(51명)과 7일(57명) 이틀간 50명대로 올라섰다. 이후 8∼9일(각 38명)에는 30명대로 떨어졌으나 다시 50명 선으로 복귀했다.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인 '50명 미만'선도 사흘 만에 다시 넘었다. 4월 8일(53명) 이후로는 5번째다. 탁구장과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증가세가 영향을 미쳤다. 양천 탁구장 집단감염은 경기도 용인 큰나무교회를 거쳐 광명어르신보호센터로 이어졌고, 리치웨이 집단감염은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와 성남 방판업체 '엔비에스 파트너스'로 전파됐다.

방대본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집계한 집단감염지별 누적 확진자는 탁구장 관련 51명, 리치웨이 관련 68명이다. 그러나 엔비에스 파트나스처럼 새로운 연관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만큼 숫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전날 확진된 서울 송파 소재 '강남대성학원' 근무자의 경우 탁구장발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이 학원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어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산발적인 집단발병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각 1명이 포함된 가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강서구 소재 콜센터와 관련해서도 4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 2명이 늘어 총 276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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