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어게인' 진세연/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 영상 캡처
'본 어게인' 진세연/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 영상 캡처
'본 어게인'이 조용히 막을 내린 가운데 극을 이끌었던 진세연의 활약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9일 KBS 2TV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이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2.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하지만 진한 멜로를 선보인 진세연을 비롯한 장기용, 이수혁의 활약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린 환생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진세연은 과거의 정하은, 현재의 정사빈을 동시에 연기하며 공지철과 천종범 역을 맡은 장기용, 차형빈과 김수혁을 연기한 이수혁과 삼각 로맨스를 선보였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기억의 혼재로 혼란스러워하던 정사빈(진세연)이 자신의 마음이 향한 사람이 천종범(장기용)이라는 것을 깨닫으며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정사빈에게 심장을 주고 떠나려했던 천종범은 생존확률 10%의 수술에 성공, 미소 띤 얼굴로 '오래된 미래'에 돌아와 그녀와의 애틋한 재회를 이뤘다.

검사시절 오판을 내린 일들을 뒤돌아보게 된 김수혁(이수혁)은 국선변호사가 됐고, 과도한 수사를 하다 정하은 부모의 사고사에 얽혔던 일을 고백하며 전생에 차마 하지 못했던 말까지 털어놨다.

현재에서 찾은 전생의 단서들을 통해 오해로 얼룩졌던 노란우산 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혀낸 세 남녀는 죽음을 뛰어 넘은 환생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때로는 희생하면서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알린 것.

특히 진세연은 정하은, 정사빈을 오가며 보다 깊고 섬세해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내 딸 꽃님이', '각시탈', 다섯손가락', '닥터 이방인', '옥중화', '대군'과 '간택'까지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했던 진세연이 이번엔 1인2역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진세연은 1980년대 전생과 30여년 후 현생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다각정인 감정을 섬세하게 선보였다. 외형 뿐 아니라 말투, 성격까지 다르게 선보이면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본 어게인' 진세연/사진=얼리버드엔터테인먼트
'본 어게인' 진세연/사진=얼리버드엔터테인먼트
'본 어게인' 종영 후 진세연은 소속사 얼리버드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처음 대본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을 읽는 것 같았습니다. 사랑스러운 하은이와 사빈이를 만나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라고 애정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본어게인'과 하은이, 사빈이가 저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듯이 여러분들에게도 마음 한 편에 끝까지 남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히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 '본 어게인'을 아껴주시고 함께해주신 시청자분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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