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의 수소충전소 조감도.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의 수소충전소 조감도.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수소 충전소 사업에 뛰어든다. 도심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수소 인프라를 설치해 2022년 매출 1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로템은 최근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리포머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 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 1대를 수주했다. 이어 이달초 강원테크노파크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필요한 2대를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수소리포머는 충북 청주와 강원 삼척에 각각 설치된다.

현대로템은 작년 수소에너지개발팀을 신설했다. 지난 2월에는 현대자동차와 계약을 맺어 해외 선진기업의 기술을 넘겨받고 수소리포머 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수소리포머를 국산화하면 외국산 대비 비용을 15%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소리포머는 현대로템이 수소충전설비 공급 사업을 자력으로 진행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기술이다. 현대로템은 현대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만들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도심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수소충전설비와 수소리포머를 공급해 2022년까지 1100억원, 2025년까지 3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와 함께 미래 신사업의 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