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카카오택시 자동결제콜' 과다요금 지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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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오전에 이용한 택시 요금이 평소 결제하던 금액보다 과다하게 지불돼 있었던 것이다.
이날 과다요금 결제 사실도 평소에는 미터요금을 꼼꼼하게 보지 않았던 김 씨가 그날따라 눈여겨 봤었기 때문에 알아차릴 수 있었던 실수(?)였다.
자동결제콜 이용은 승차시 예상요금이 미리 승인되고 하차시 택시기사가 미터요금을 입력창에 넣으면 기존에 승인된 예상요금이 취소되고 실제 택시 요금이 자동결제되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택시기사가 실수로 과다하게 요금을 입력해도 하차한 승객이 이를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구제받을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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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결국 택시기사에게 직접 연락해서 통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과다요금이 청구됐다는 사실을 알리자 택시기사는 '숫자 입력을 잘못 한 것 같다. 오늘은 근무중이라 처리해줄 수 없으니 내일 통장으로 입금해주겠다'라고 답했다. 만약 택시기사와 연락이 제때 닿지 않았다면 환불을 받기도 막막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카카오가 2015년 출시한 콜택시 및 대중교통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택시는 출시 3년 만에 누적 승객수가 1371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택시기사의 순간 실수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결제 카드에서 돈이 술술 빠져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승객은 많지 않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