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오전 근무를 마친 뒤 방호복을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오전 근무를 마친 뒤 방호복을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건물이 폐쇄되고 직원 약 1200명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10일 삼성전자와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 72번 확진자인 50대 여성 A씨가 수원사업장 내 스마트제조동에서 청소업무를 담당하는 용역업체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9일 수원 70번 확진자인 아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삼성전자 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곧바로 이 여성이 일하는 2층짜리 스마트제조동을 폐쇄 조치했다.

삼성전자는 이후 이 건물에서 일하는 연구인력 1000여명과 연구동을 방문한 200여명 등 1200여명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이 연구동 1층은 이날까지 폐쇄되고, 2층은 오는 12일까지 닫을 예정이다.

A씨는 전날 퇴근 후 영통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받은 뒤 1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의 남편(수원 73번 환자)도 같은 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는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 삼성전자 사업장 내 밀접접촉자를 분류한 뒤 추가 검체검사를 할 예정이다. 현재 1200여명 중 약 230여명이 검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여성과 함께 일하는 청소용역업체 직원 9명은 전날 검사에서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