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바이오와 비대면 등 미래 유망산업을 키우기 위해 1000억원대 스타트업 펀드 조성에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스타트업 ‘3대 육성전략’을 10일 발표했다. 육성전략에는 △1150억원 규모의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 조성 △기술인력 1만 명 인건비(500억원) 지원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 대상 100억원 규모의 ‘성장 촉진 종합 패키지’ 등 총 예산 175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번 지원책은 서울시가 네 차례에 걸쳐 국내외 스타트업과 화상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마련했다.

서울시는 급변하는 ‘포스트 코로나’ 산업 환경에 대비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바이오·의료와 핀테크·드론·로봇 등 비대면 분야를 집중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바이오·의료 분야와 비대면 분야의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9%, 21.7% 늘어났다.

박 시장은 이날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엔젤투자협회, 에쓰오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과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성장 촉진을 위한 상생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와 이들 기업은 ‘선순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박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 르네상스’가 열려야 한다”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